"월드컵엔 거의 쓸모없어" 브라질 언론, 한국전 대승에도 혹평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6.03 04: 24

브라질 언론은 자국 대표팀의 완승에도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가진 평가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전반 7분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뽑아낸 후 전반 31분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멀티골과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의 추가골이 더해지면서 완승을 거뒀다.

후반 브라질 네이마르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6.02 /jpnews@osen.co.kr

한국은 홈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실수를 연발했다. 한국은 대패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평가전이었다.
브라질은 달랐다. 경기 전 남산에 오르고 놀이동산에서 즐겼다. 강남 클럽에서도 실컷 놀았던 브라질이었지만 한국을 상대로 일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높은 실력차를 증명해 보인 셈이다.
이에 브라질 '에스타당'은 경기 후 "한국과 같은 라이벌이 30팀이 더 있어도 브라질은 카타르에서 6위를 할 것이다. 해선 안된다"면서 "경기는 아름답고 보기에도 좋았지만 팀 향상에는 거의 쓸모가 없었다"고 브라질이 아시아팀과 평가전에 대해 무용론을 펼쳤다. 
치치 감독은 지난 4월 한국, 일본과 평가전 일정이 정해진 것과 관련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에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과 묶여 아시아팀 없이 조별리그를 치른다. 
전반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2022.06.02/ soul1014@osen.co.kr
브라질 '우 글로부' 역시 "상대는 한국이었지만 칠레나 페루 같았다"면서 "치치 감독이 아시아 팀과 평가전은 브라질의 월드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처럼 편안하고 쉽게 이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매체는 "치치 감독은 마지막 몇 분을 테스트로 활용, 포지션 변화를 통해 공격을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 
칠레는 남미예선에서 7위, 페루는 5위에 머물렀다. 브라질은 가장 최근 칠레를 4-0으로 꺾었고 페루를 코파 아메리카에서 4-0으로 이긴 바 있다. 브라질이 한국을 상대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을 빗댄 것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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