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SPN FC도 격분 “손흥민 올해의 선수 후보 제외는 멍청하고 부끄러운 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6.03 10: 33

'득점왕' 손흥민(30, 토트넘)의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최종 6인 후보탈락에 영국언론도 발끈하고 나섰다.
PFA는 2일 올해의 선수 최종후보로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를 선정해 발표했다. 23골로 살라와 득점왕을 양분한 손흥민은 없었다.
프리미어리거 동료들이 뽑은 결과였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선수들이 겉에서는 손흥민의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속으로는 그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동양인 선수에 대한 텃세나 인종차별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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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언론도 흥분했다. ESPN UK의 팟캐스트 진행자 가브리엘 마코티는 “손흥민이 후보에서 제외되다니 정말 멍청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손흥민보다 활약이 떨어졌던 마네와 호날두도 후보에 있다. 이렇게 진행한다면 수상의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진행자 돈 허친슨은 “손흥민은 100% 있어야 하는 후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기 때문에 손해를 본 것 같다. 아무래도 우승트로피를 따낸 빅클럽에 있는 선수들이 가산점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마코티는 “그런 논리라면 해리 케인도 후보에서 제외되었어야 맞다. 손흥민을 제외하고 케인을 넣다니 정말 멍청한 일이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겠는가? 선수들이 후보선정을 진지하게 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흥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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