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 이구동성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가장 기억 남아” [상암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6.03 19: 10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박지성(41) 전북 어드바이저와 이영표(45) 강원FC 대표이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2022 KFA 아카데미 지도자 컨퍼런스’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개최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사회를 맡은 이용수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박지성과 이영표에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라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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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에서 너무나 좋은 추억이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역시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넣었을 때다.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가 돼 월드컵이란 큰 대회에 나가길 꿈꿨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다는 상상만 가능한 일을 너무나 어린 나이에 이뤘기에 기억에 남는다”며 활짝 웃었다.
당시 박지성이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했다. 2승 1무의 한국은 조 1위로 사상 최초 월드컵 16강의 꿈을 이뤘다. 박지성은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의 품에 활짝 안겼다. 히딩크 감독 역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면서 아이처럼 기뻐했다. 박지성의 골을 어시스트한 선수가 바로 이영표였다.
같은 질문에 이영표는 “저도 포르투갈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이유는 2002년 전까지 한국은 월드컵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했다. 2002년 준비하면서 한국축구가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가 16강이었다. 16강을 결정 짓는 첫 목표를 이룬 경기였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포르투갈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과 이영표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2001년도에 첫 부임했을 때 한국은 현대축구에 뒤처지는 수비중심 축구를 했다. 많은 것을 바꾸고 싶었다. 특히 수비에서 모험을 즐기고 해결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두 선수가 현대축구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역량을 발휘했다”고 설명하며 제자들의 과거 활약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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