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전쟁 참여' 원했던 우크라이나 선수 뜯어말렸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6.04 08: 20

맨체스터 시티는 올렉산드르 진첸코(25, 맨시티)를 뜯어말려야 했다.
영국 '더 선'은 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전쟁에 참여하려는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말려야만 했다"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2일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A조 준결승에서 스코틀랜드를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결승에 진출한 우크라이나는 카타르 월드컵 티켓을 두고 6일 오전 웨일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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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둔 상황, 더 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진첸코는 경기 종료 후 전쟁의 비통함을 호소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상황에서도 진첸코의 가족은 우크라이나에 남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에 진첸코는 맨시티에 전쟁에 뛰어들어 우크라이나를 돕고자 했지만, 구단은 그를 뜯어 말려야 했다.
더 선에 따르면 진첸코는 우크라이나 국영 은행에 꾸준히 기부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익명의 축구 선수와 함께 여러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그는 휴식을 취하는 날이면 우크라이나 장병들과 연락을 취하며 전쟁이 끝나면 그들을 맨체스터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웨일스와 경기를 앞둔 진첸코는 "정말 많은 것이 걸린 경기"라며 "우리는 모두 지금 나라의 상황을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결승전과도 같은 경기다. 선수들은 모두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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