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금지' 김민재, 오른 발목 수술 후 개인훈련 시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6.05 01: 21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재(26, 페네르바체)가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4일(한국시간) 터키 '파나틱'은 "오른 발목 수술을 했던 김민재가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면서 김민재가 실내 훈련장에서 공을 차고 뛰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실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8월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페네르바체로 합류했다. 이번 시즌 31경기를 뛴 김민재는 팀의 주축 센터백으로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하지만 출전 경기를 거의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한 김민재는 지속적으로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즌 막판 수술을 위해 국내로 돌아와야 했다.

[사진]파나틱

페네르바체 구단은 김민재가 국내로 들어온지 사흘이 지난 지난달 10일 "김민재가 한국에서 오른 발목 수술을 받았다"면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앞으로 치료와 재활 과정에 나선다"고 알린 바 있다. 
전문가들이 선정한 쉬페르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한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높았다. 구단은 김민재를 팔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바이아웃 금액인 2300만 유로(약 308억 원)를 내겠다는 구단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터키 현지 언론들은 얼마 전까지 토트넘과 에버튼이 김민재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고 전하며 김민재의 잉글랜드 이적 가능성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다음 시즌 우승을 원하는 페네르바체도 스쿼드 보강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김민재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새롭게 영입된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제수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 기자회견에서 "지난 1~2달 동안 페네르바체의 경기를 봤다. 이 팀의 모든 선수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특히 김민재는 유럽의 모든 좋은 팀이 영입하고 싶어 하는 유형의 선수"라고 콕 집어 언급해 팔지 않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사진]페네르바체 트위터
또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위해 높은 수준에서 플레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최고의 선수들은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스쿼드를 거의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제수스 감독은 김민재와 함께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인 디에고 로사를 판매 금지 시켜달라고 알리 코치 회장에게 직접 요청했다. 결국 코치 회장도 제수스 감독의 말을 받아들여 김민재를 판매대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 
제수스 감독은 코치 회장에게 "김민재 만한 수비를 지금 어디서 구할 수 있나"라면서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더 높은 가치의 금액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면서 4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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