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해리 케인 공격, 잉글랜드에 손흥민 만한 파트너가 없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6.05 06: 07

잉글랜드 대표팀의 그 어떤 선수가 뛰어도 손흥민(30, 토트넘)만 못했다.
잉글랜드는 5일 새벽(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3 1차전’에서 헝가리에게 0-1로 패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2020년 11월 16일 벨기에전 0-2 패배 후 1년 7개월 만에 패배를 당했다. 잉글랜드의 무패행진도 22경기(18승4무)서 멈췄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이다. 유니폼 색깔은 토트넘과 비슷했지만 각 포지션에 더 뛰어난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그러나 해리 케인의 단짝인 손흥민이 뛰는 포지션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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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마운트가 왼쪽 날개로 나섰지만 손흥민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최다골을 합작한 ‘영혼의 파트너’다. 간간히 대표팀에서 케인과 호흡을 맞춘 마운트의 조직력은 손흥민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마운트는 62분만 뛰고 잭 그릴리쉬와 교대했다.  
케인은 전반 4분 첫 슈팅을 날린 뒤 최전방에 고립돼 좀처럼 활약이 없었다. 손흥민처럼 탁월한 스피드로 뒷공간을 치고 들어가고, 케인에게 날카로운 패스까지 넣어줄 선수는 보이지 않았다. 후반전 잭 그릴리쉬가 나오고 그나마 숨통이 좀 트였지만 손흥민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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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차범근이 분데스리가서 활약할 당시 독일언론은 “만약 차범근이 독일대표팀으로 뛴다면 공격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라 찬사를 보낸 적이 있다. 지금의 잉글랜드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마운트의 자리에 손흥민이 들어가면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공격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될 것이다.  
이날 침묵한 케인은 A매치 50골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케인은 한 골만 더 보태면 보비 찰튼 경을 밀어내고 잉글랜드 역대 최다득점 단독 2위가 된다. 1위는 53골을 넣고 은퇴한 웨인 루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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