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전을 앞둔 대표팀 훈련 분위기는 시끌벅적 활기 넘쳤다. 특히 '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의 목소리는 쩌렁쩌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6월 A매치 4연전의 2번째 경기,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칠레와 평가전에 앞서 5일 오전 11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일 브라질과 치른 경기에서 1-5 대패를 당한 대표팀이었지만, 분위기만큼은 활기찼다. 선수들은 골키퍼 그룹을 제외한 두 그룹으로 나뉘어 '공 뺏기'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을 향해 "집중해!", "더 빠르게!", "그렇지!" 등 큰 목소리로 집중력과 속도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얼굴에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비록 얕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대전 하늘이었지만, 선수들의 얼굴만큼은 밝았다.

벤투 감독 역시 직접 선수들과 그라운드를 밟으며 훈련을 지도했다.
훈련이 중간 쉬는 시간에 접어들자 손흥민과 황희찬(25, 울버햄튼)은 골문을 향해 시원한 슈팅 한 방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다음 상대인 칠레는 '남미 강호'로 손꼽히는 팀이다. 특히 2010년대 들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2015년, 2016년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2연패를 이뤄낸 바 있다.
하지만 2010년대 누렸던 전성기 팀의 중심축이었던 알렉시스 산체스(33), 아르투로 비달(35, 이상 인터밀란) 등 스타들이 이번에 대거 빠졌다.
현재 선수단에는 베테랑 수비수 가리 메델(34, 볼로냐)과 프란시스코 시에랄타(25, 왓포드) 파블로 갈다메스(25, 제노바) 정도가 유럽 팀에서 뛰어 그나마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다.
브라질전 1-5 패배의 아픔에서 벗어난 대표팀이 6일 칠레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