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전 A매치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30, 토트넘)이 자축포를 준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6월 A매치 4연전의 2번째 경기,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30일, 18세 175일의 나이에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A매치 데뷔골은 2011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터뜨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05/202206051127772588_629c3402c1d04.jpg)
손흥민은 이후 2011, 2015, 2019 아시안컵,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까지 총 99경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중 A매치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는 차범근, 홍명보 등 총 15명(대한축구협회 집계 기준)으로, 손흥민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6번째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멤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은 칠레와 평가전에 앞서 5일 오전 11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일정 시간 후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돼 아쉽게도 다양한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지만, 손흥민이 선수들을 향해 "집중해!", "더 빠르게!", "그렇지!" 등 큰 목소리를 내는 장면을 포착했다. 흐린 하늘의 대전이었지만,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한편 훈련이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 선수들은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때, 황희찬은 자기 앞으로 굴러온 공을 한 차례 확인하더니 빈 골대를 향해 강하게 슈팅했다. 꽤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었지만, 정확했다.
황희찬에 이어 손흥민도 슈팅 실력을 뽐냈다. 발등에 얹어 때린 가벼운 슈팅이었지만, 묵직하고도 정확히 골문 구석을 향했다.
센추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손흥민은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총 31골을 기록했다. 이는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김재한, 이동국(이상 33골)에 이어 6번째로 많은 숫자다.
대전 잔디를 미리 밟아보며 영점을 맞춘 손흥민이 칠레를 상대로 자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