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하지 않는 법, 이기는 법을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6월 A매치 4연전의 2번째 경기,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칠레와 평가전에 앞서 5일 오전 11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치고 비대면 기자회견을 진행한 황희찬(25, 울버햄튼)은 "브라질하고 경기를 치르고 결과는 아쉬웠지만, 배운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칠레를 상대하게 됐는데 정말 강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좋은 팀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05/202206051419778328_629c42fbb97aa.jpg)
이어 "월드컵으로 향하기 전 배우고 경험하기에 좋은 상대라고 생각한다. 이런 팀을 상대로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월드컵에서도 승리한다고 생각한다. 이기려고 경기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준비했다. 잘 지켜봐 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2일 한국과 경기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치치 브라질 감독은 "11번(황희찬)이 눈에 띄었는데 그는 산드루를 어려움에 몰아넣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황희찬은 "당연히 누구한테나 인정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쁘다. 하지만 더 팀을 위해 칠레를 상대로도 더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칠레전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대표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브라질에 1-5로 큰 패배를 당했지만, 선수들은 씩씩했다. 황희찬은 "팀 분위기는 계속 경기가 있기 때문에 경기 분위기에 맞게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전 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세계적인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는 압박 타이밍, 선수들끼리의 강팀 상대법, 수비 조직에 대한 방법을 상의했다. 그냥 '배운다'라는 생각보다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그런 팀을 상대로 했을 때 '상대가 잘한다'라는 것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기에 칠레전에서도 이런 자신감으로 임하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저번부터 말씀드렸던 이야기다. 빌드업 축구라는 단어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패스와 빌드업이 기본이다. 이는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다. 물론 걱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브라질전에서도 그렇고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에 믿음이 있다. 이제 실점하지 않는 법, 이기는 법을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팀이 뭉쳐져 있고 시간도 남았기 때문에 팀이 더 성장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황희찬이 다음 달 두 차례 평가전만 치른 뒤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그는"날짜가 다가오다 보니 생각을 안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저는 축구선수고 좋은 기회를 통해 칠레전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팀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뒤 입소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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