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상대 가나의 기량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가나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개최된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예선 E조 2차전’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1-1로 비겼다. 1차전서 마다가스카르를 3-0으로 이긴 가나는 1승1무가 됐다.
가나는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최전방에는 AS로마에서 뛰는 공격수 아페나 잔이 출전했다.

가나가 전반 17분 선취골을 뽑았다. 삼각패스를 받은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를 넘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가나 선수들의 패스조직력과 과감한 슈팅이 만든 골이었다.
첫 골의 주인공 쿠두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굉장히 침착했다. 전반 32분 쿠두스가 올린 공을 오버래핑으로 침투한 멘사가 발리슛으로 연결한 장면도 매우 위협적이었다.
가나수비의 허점도 발견됐다. 전반 11분 가나 수비수가 대인방어를 서로 미루다 실패했고, 결정적 실점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전반 33분에도 가나는 수비숫자가 5명이나 됐지만 또 위기를 자처했다.
날카로운 공격에 비해 가나의 수비는 허술했다. 결국 가나가 실점했다. 전반 41분 공을 빼잇긴 뒤 역습 한 방에 무너진 가나는 칼 남간다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해 실점했다. 두 명의 수비수가 붙었지만 스피드에서 남간다를 제어하지 못했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후반 10분 가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가나 수비수 멘사와 상대선수가 머리끼리 충돌했다. 심각한 부상을 인지한 주심이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 결국 멘사는 앰뷸런스로 이송됐다. 경기는 약 8분가량 지연된 후 재개됐다.
핵심수비수가 빠졌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 두 팀은 더 이상 추가골을 뽑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한국 입장에서 가나의 전력은 크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팀이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가나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