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일어선 우크라 진첸코, "전쟁 반대! 조국 위해 계속 싸울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6.06 04: 54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 지금은 우크라이나지만 내일은 어디일지 모른다".
우크라이나는 6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A조 결승전에서 웨일스에 0-1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웨일스는 이안 러쉬나 라이언 긱스 시대에도 하지 못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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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웨일스는 8강에 진출했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이다. 팀의 주축인 베일은 이번 월드컵서 유종의 미를 노리게 됐다.
웨일스는 본선 조 추첨에 따라 잉글랜드, 이란, 미국과 함께 B조에 들어가게 됐다.
반면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진출을 노리던 우크라이나는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게 됐다. 특히 복잡한 모국 사정으로 인해 여러 가지 염원을 안고 경기에 나섰던 그들이기에 더욱 슬픈 하루였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경기를 주도했지만 웨일스의 골키퍼 헤네시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여기에 운도 따르지 않았다. 패배로 이어진 결승골은 전반 34분 베일의 프리킥이 야르몰렌코의 몸을 맞고 자책골로 이어진 것이었다.
패배 이후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모두 굵은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진첸코는 가장 진하게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진첸코는 경기 후 인터뷰서 "상대 골키퍼가 너무 잘했다. 우리가 질만한 경기는 아니였지만 그럴 수도 있다"라면서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웨일즈전 패배에도 진첸코는 희망을 노래했다. 그는 "나는 선수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조국을 대표해야 하므로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진첸코는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야 하고 전쟁을 완전히 멈춰야 한다"라면서 "오늘은 우크라이나지만 내일은 알 수 없다. 지구는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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