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표팀 공오균 감독이 무승부 기록 후 상대팀 한국을 만나기 위해 그라운드로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시간)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베트남만 이기면 8강 확정이었다. 8강 확정은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경기 전 화제가 된 건 따로 있었다. 한국인 사령탑 간의 맞대결이었기 때문.

베트남 U23 사령탑은 한국 연령별 대표팀 코치로 오랜 시간 일했던 공오균 감독이다.
때문에 공오균 감독은 황선홍 감독 못지않게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날 경기에 뛴 한국 대표팀에도 공 감독이 코치로 역임하던 시절 지도했던 선수들이 있다. 한국의 선제골을 넣은 조영욱도 그중 하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공감독은 황선홍 감독과 인사를 나눈 후 그라운드로 향했다. 자신이 지도했던 제자들과 한국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조영욱과 만난 공 감독은 그라운드에 잠시 멈춰서 인사를 나눴다. 손을 꼭 잡고 반가움을 표했다.
경기 후 양팀의 분위기는 달랐다. 한국은 ‘패배 같은 무승부’, 베트남은 ‘승리 같은 무승부’ 였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사제지간의 정은 결과와 상관 없었다. /ce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