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대회 최저타로 US여자오픈 우승…최혜진 고진영 3-4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6.06 08: 27

 호주교포 이민지(26, 하나금융그룹)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두 번째 메이저 사냥에 성공했다.
이민지는 한국시간 6일 새벽,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앤드골프클럽(파71/6,638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2 US 여자 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약 125억 2,000만 원,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2억 5,000만 원)에서 미국의 미나 하리가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민지가 적어낸 최종스코어는 13언더파 271타(67-66-67-71). 이 기록이 US여자오픈 최저타라는 점이 이민지의 우승을 더 빛냈다. 종전 최저타 기록은 272타로 스웨덴의 아니카 소렌스탐(1996년), 미국의 줄리 잉스터(1999년),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인지(2015년)가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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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적의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이민지가 세 번째다. 1983년 얀 스티븐슨과 2000, 2001년 카리 웹이 호주 출신의 종전 우승자였다.
최종라운드에서 이민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우승까지 이를 수 있었다. 코스 컨디션이 워낙 까다롭게 설정된 탓에 타수를 줄이는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1개라도 줄인 선수는 우리나라의 최혜진(-1)과 이정은6(-2) 뿐이었다.
이민지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를 쳤다. 그러나 16번홀과 18번홀에서 나온 보기는 2위 하리가에와 타수차가 크게 벌어진 이후에 나온 터라 긴장감을 주지 못했다. 2위 하리가에는 최종합계 9언더파를 적어냈다.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4위인 이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5년 이후 LPGA 투어 개인 통산 승수를 8로 늘렸다. 지난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우승도 2회로 늘렸다. 올 시즌 성적도 지난 달 16일 끝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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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최혜진이 7언더파로 단독 3위에 랭크됐다. LPGA 투어 2022시즌 신인왕 경쟁에 나서고 있는 최혜진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성적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6언더파로 단독 4위에 올랐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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