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영국 '웨일스 온라인'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올렉산드르 페트라코프(64)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페트라코프 감독은 웨일스 대표팀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6일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A조 결승전에서 웨일스에 0-1로 패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06/202206061015779881_629d58ada9203.jpg)
이 경기 패배로 우크라이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승리를 거둔 웨일스는 이안 러쉬나 라이언 긱스 시대에도 하지 못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이는 웨일스는 8강에 진출했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이다. 팀의 주축인 베일은 이번 월드컵서 유종의 미를 노리게 됐다.
반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시달리는 모국을 위해 여러 가지 염원을 안고 경기에 나섰던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는 더욱 슬픈 하루였다. 이날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경기가 끝나자 대다수가 눈물을 보였다. 그들은 멀리서 찾아온 우크라이나 팬들에게 고맙다는 박수를 보내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웨일스 온라인에 따르면 페트라코프 감독은 "우크라이나는 전국에 걸쳐 전쟁 중이다. 매일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다. 우리의 땅은 러시아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하지만 우리는 저항하고 있다. 우리 땅을 지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페트라코프 감독을 향해 취재진과 웨일스의 롭 페이지 감독 대행, 웨일스 선수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에 페트라코프 감독은 "웨일스 선수단을 향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웨일스가 월드컵에서 잘하길 빈다. 우크라이나는 웨일스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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