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는 황희찬, 마지막 순간 팬들에게 ‘거수경례 팬서비스’ [오!쎈 대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6.07 12: 21

군대에 가는 ‘황소’ 황희찬(26, 울버햄튼)은 마지막 팬서비스까지 만점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칠레를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2일 브라질전 1-5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를 끝으로 훈련소에 입소하는 황희찬이 돋보였다. 손흥민이 원톱에 서고, 황희찬이 손흥민의 뛰었던 왼쪽 날개로 나왔다. 두 선수는 찰떡 호흡을 보이며 프리미어리거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의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은 돋보였다. 전반 11분 한국의 역습상황에서 정우영의 스루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그대로 박스로 질주했다. 황희찬이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4분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 골도 황희찬이 만들어줬다. 폭풍처럼 페널티박스로 질주한 황희찬을 막지 못해 칠레수비가 태클을 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선수들이 능력이 있는데 경기장에 다 못 보여줘서 마음이 아프다. (황)의조도 그렇고 (황)희찬이도 그렇다”며 황희찬의 능력을 높이 샀다.
방송사 수훈선수에 선정된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하고 늦게까지 남았다. 끝까지 남은 팬들을 위해 황희찬은 마지막 인사와 함께 ‘거수경례’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황희찬의 팬서비스는 골 만큼이나 값지고 빛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 김성락 기자 ks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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