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은이 ‘브로커’를 통해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7일 오전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주연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지은은 배우 송강호, 강동원과의 첫 만남을 묻자 “첫 만남이 리딩이었는데, 제가 그 곳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이 긴장했을 거다. 송강호 선배님은 현장에 거의 제일 일찍 와있는데, 리딩때도 그랬다. 그러다가 강동원 선배님이 들어오실 때 너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현장에 속해 있는 게 신기하더라. 모든 분들이 다 도착하고 내가 여기 어울리는 사람인지 걱정됐고,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함께 연기하면서 느낀 건 정말 많이 배웠다. 저보다 인생을 많이 산, 좀 더 어른이신 분들이니 그 점에 있어서도 ‘내가 저 나이가 됐을 때 저런 어른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의 배려와 인격적인 부분에 많이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브로커’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두 배우와 친해진 계기를 묻자 “오히려 칸에서 많이 친해 졌다. 촬영하는 내내 현장에서는 선배님들과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았다. 칸에 가고 일정이 길진 않았지만 선배님과 저녁 식사도 하면서 그때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칸 가기 전보다 지금 훨씬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지은은 배두나와 넷플릭스 ‘페르소나’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바. 그는 “선배님들마다 다 확실한 톤이 있으셔서 현장에서 믿고 따라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편했다.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부분에서는 항상 더 집중하게 되고 글에서는 느끼지 못한 걸 연기로 받아주시니 저도 액션이나 리액션을 할 때 글로 봤을 때보다 이해가 쉬웠다”고 전했다.
이어 “배두나 선배님과 옥상에서 대립하는 신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찍었다. 선배님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톤으로 연기해주셔서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저도 준비해 온 것보다 상황이 다르게 흘러갔고, 그게 이번 영화 찍으면서 특별하고 값진 순간 중 하나 였다”며 “배두나 선배님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았다. 세, 네 신 정도 대사를 주고 받았던 것 같은데 그때마다 항상 글로 보고 예상한 연기와 전혀 다른 연기를 해주셔서 현장에서 저를 많이 뒤흔들었다.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두나 선배와 함께한 모든 신들이 예상과 달랐고, 더 좋게 나왔다. 선배님 덕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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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DA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