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장 손흥민이 칠레에게도 리더십 발휘했다".
손흥민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46분 프리킥 쐐기골을 넣어 한국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인 ‘하나은행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등 칠레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손흥민은 칠레 선수들의 몸싸움을 중재하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이날 칠레의 베냐민 쿠슈체비치(파우메이라스)와 파울로 디아스(리버플레이트)는 경기 도중 설전을 주고받다가 감정이 격해지자 서로의 몸을 부딪히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를 목격한 손흥민은 두 사람을 떼어놓으며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칠레 축구 매체 골 마스테르는 "두 선수를 거의 서로를 때리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두 선수를 분리시키고, 뒤늦게 칠레 대표팀의 주장 가리 메델(볼로냐)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칠레 에두아르두 베리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 중에 인상적인 선수를 꼽으면 단연 손흥민”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손흥민 같은 선수들을 상대해보는 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많이 얻어간 경기”라고 평가했다.
또 영국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의 싸움 중재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데일리 메일은 "한국 주장인 손흥민이 칠레 대표팀에게도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