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사람들"..'인사이더' 강하늘·이유영·허성태·김상호, 장르물 군단 상륙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6.08 14: 57

배우 강하늘부터 이유영, 허성태, 김상호 등 ‘장르물 군단’이 ‘인사이더’로 뭉쳤다.
8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인사이더’(극본 문만세, 연출 민연홍)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민연홍 PD와 배우 강하늘, 이유영, 허성태, 김상호가 참석했다.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김요한(강하늘 분)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입니다. 욕망이 뒤엉킨 게임판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 싸움과 고도의 심리전, 화끈한 액션까지. 자신을 파멸로 이끈 세상과 한 판 승부를 벌이는 한 남자의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복수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민연홍 PD가 메가폰을 잡고, ‘프리스트’ 등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문만세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JTBC 제공

민연홍 PD는 “강한 사람들에게 이용 당하고 버려진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서 어떻게 복수를 하고, 소리를 치느냐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김요한라는 캐릭터가 잠입수사를 하러 갔다가 거대한 세력에게 버림 받고, 어떻게 생존하는지가 메인 스토리다. 차곡차곡 복수를 준비한 오수연 캐릭터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도박, 액션, 거대 세력들의 음모 같은 게 버무려진 작품이라 종합 장르극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연홍 PD는 “장르극이라고 소개를 드리다보니 어둡고 무거울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 안에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깨알 재미가 있다.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드라마가 탄생했다. 연기력, 캐릭터들의 맛들을 보는 게 1차적인 매력이다. 액션도 공들여서 찍었고, 도박 장면도 심혈을 기울였다. 소재, 배경이 리얼하게 펼쳐져야 해서 미술도 신경을 많이 썼다. 모든 게 잘 녹아든 작품이라고 설명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잠입 수사로 운명이 바뀐 수석 사법연수생 '김요한'으로 분한다. 김요한은 비리 검사의 약점을 잡기 위해 잠입한 도박판에서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인생이 송두리째 뒤집히는 인물. 정직하고 성실히 살아온 김요한은 정의를 위해 용감히 발을 내디뎠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힘의 논리만이 지배하는 가혹한 현실. 세상에 버림받고 들어간 교도소에서 복수를 위한 서바이벌을 시작한다. 명민한 머리와 몇 수 앞서 생각하는 신중함, 어떤 위기에도 부러지지 않는 강인함과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무기로 목숨을 내건 위험천만한 도박판에 뛰어든다.
‘동백꽃 필 무렵’, ‘달이 뜨는 강’ 이후 안방에 복귀한 강하늘은 “대본이 작품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이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면 그 작품을 선택하게 되는데, ‘인사이더’는 특별했다. 영화 대본 읽듯이 읽혀져서 그날 1부에서 4부까지 읽었다. 그래서 만나게 된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하늘은 김요한 캐릭터에 대해 “차가운 이성과 불 같은 마음을 가진 친구다. 불 같은 마음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그래서 김요한이라는 인물이 극 안에서 많은 상황을 만나는데, 무너지기도 하고 단단해진다. 그걸 겉으로 표현을 잘 안하면 시청자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지 염두하면서 연기했다. 시청자 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상황이 너무 극한이라 공감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이해할 수 있게끔 연기를 하는 것처럼 나왔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강하늘은 “드라마로는 장르물이 처음인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나누는 편은 아니다. 이번 현장 느낌은 영화를 촬영하는 기분이었다. 매 장면마다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고, 액션도 합을 맞추되 조금 더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김요한이 가진 상황을 사람들에게 더 각인시키고 싶으면 지저분한 싸움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유영은 부드러운 미소 속에 날카로운 칼을 숨긴 음지의 사업가 '오수연' 역을 맡는다. 미모는 총, 두뇌는 칼이 되어 상대를 제압하는 인물로 자금과 인맥을 동원해 각종 이권 사업을 쥐락펴락하는 영향력을 가졌다. 사람의 가치를 꿰뚫는 선구안을 가진 그는 신세 몰락한 재소자 김요한의 비범함을 한눈에 알아보고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칼'로 낙점, 은밀한 제안을 건넨다.
이유영은 “항상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 있고, 지적이면서도 단아한 이미지의 캐릭터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뭐하는 여자인가 궁금증이 들었다. 보면 볼수록 대단한 여자, 많은 일을 한다고 느꼈다.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복수를 꿈꾸는 음지의 사업가다”며 “지금까지 작품들에서 평범한 역할이 없었다. 이번에도 역시 평범하지 않다. 20년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와서 어느 때보다도 단단한 내면을 가진 독기를 품었다.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매력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영은 “수연이 요한을 칼로 낙점을 한다고 하는데, 마치 도구로 사용하다가 버릴 것 같은 느낌이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수연도 도움 받을 게 있고, 요한도 도움 받을 게 있기에 협력 관계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앞으로 서로에게 선인일지 악인일지 방송을 보시면서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유영은 강하늘과 호흡에 대해 “초반에 수연은 밖, 요한은 교도소에 있어서 촬영을 같이 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교도소 안 상황이 너무 궁금했다. 밖에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서 궁금했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나는 안에서 밖이 궁금했다. 바깥에서 이유영은 어떻게 찍고 있을까 궁금했다”며 “간혹 만나는 장면이 있을 때 놀랐던 것 같다. 호흡도 굉장히 잘 맞았지만, 이유영이 가진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몰입력이 동료로서 부럽기도 하고 배울 점이었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검찰청의 암묵적 실세이자 법 위에 선 스폰서 검사 ‘윤병욱’을 연기하며, 김상호는 야전형 검사 '목진형'으로 분해 묵직한 변신을 선보인다.
자신을 “그냥 나쁜 놈”이라고 소개한 허성태는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겠다고 많은 생각을 했다. 연기적으로도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 싶어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며 “내가 뭔가를 만들어내는 악역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내 컨디션, 주변 환경 자체가 악당 같은 짓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힘을 많이 주거나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지금까지의 악역과는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성태는 “캐릭터 자체가 이미 강하게 세팅이 된 상태로 시작해서 써주신대로, 연출해주시는대로 흐름에 맞추기만 하면 됐다”며 “처음 윤병욱은 작은 체구에 곱추 설정이었다. 내가 설정을 해보니 너무 안 어울려서 설정이 없어지기도 했다. 내가 긴장하면 눈을 깜빡이는 버릇이 있다. 윤병욱이 사람 시선을 회피하고, 콤플렉스가 있기에 내 버릇을 가미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상호는 “촬영 중 PD님에게 ‘목진형은 일반 회사원 같다’고 한 적이 있다. 대본을 처음 받아보고 읽었을 때 4부까지를 쭉 읽었다. 폭풍 같은 작품이 내게 왔다고 생각했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새로 없다. 목진형을 보다보면 폭풍 같은 작품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호는 강하늘과 호흡에 대해 “리딩 끝나고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누가 인사를 하면서 ‘연기 너무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게 강하늘이었다. 그 칭찬 들었는데 열심히 안 할 수 없다. 현장에서 강하늘을 보면서 ‘무섭다’고 한 적이 있다. ‘저렇게 해야지 살아남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과 호흡하는데 안 좋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그때 너무 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화장실에 가시더라. 그래서 기다렸다가 인사를 드렸는데 어색해하셨다. 그런데 나라는 걸 알고 좋아해주셨다”며 “김상호와 연기할 때 기억에 남는 건, 누구나 읽어도 똑같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김상호가 가져온 생각을 들어보면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민연홍 PD는 “워낙 존재감이 강한 배우들이 모였기에 캐릭터 간의 부딪힘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존재감을 보일 때가 있고, 상대방에게 넘겨줘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배치를 했을 때 과연 괜찮을까 싶었는데 상대방의 호흡들을 너무 잘 배려해주시더라. 나도 고민하다가 이 정도면 조화롭게 잘 살릴 수 있겠다 싶었다. 자기 거를 가지고 가면서 상대방과 호흡을 신경 써주는 능력치를 가진 배우들이기에 즐겁게 어우러져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민연홍 PD는 “진짜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평가를 받고 싶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어떤 메시지를 전한다고 하면, 세상으로부터 이용 당한 우리들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것 같다. 각자의 인생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드라마를 다 보신 뒤 던져보시면 좋겠다. 그 깨달음으로 앞으로를 현명하게 살아가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인사이더’는 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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