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으면 장례 치르지 마" 끝까지 이병헌 속 후벼파는 김혜자 ('우블스')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12 22: 31

'우리들의 블루스' 김혜자가 지난 세월을 후회했다.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지티스트)에는 이동석(이병헌 분)의 원망에 강옥동(김혜자 분)이 과거를 후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석과 강옥동은 강옥동의 고향인 마당리를 찾았다. 이곳은 이미 저수지로 변한 상태. 그래도 강옥동의 고집을 못 이긴 이동석은 저수지를 찾았지만 "집이 어디 있었어?"라고 물어도 대답 못하는 강옥동에 한숨을 쉬었다. 이동석은 "여기 언제 와보고 안 왔어? 뭐한다고 고향에도 안 와보고 살아"라며 타박했다.

이동석은 이어 “부모 형제는 있었을 거 아니야? 할아버지, 할머니는 언제 돌아가셨어? 이모 한 분 계셨던 거 같은데?”라며 물었지만 이미 그들은 모두 생을 떠났다. 결국 아무 수확 없이 내려가려는데 이동석은 강옥동이 발을 저는 걸 보았다. 양말을 벗기자 강옥동의 발은 퉁퉁 부어있었다.
강옥동은 산길을 올라오며 발을 접질렀다. 강옥동은 “좀 있으면 나을 거야”라 말했지만 이동석은 “뭘 나아? 그랬으면 암도 벌써 낫겠네”라며 소리를 친 뒤 주위 나뭇가지를 주워 지팡이로 주었다. 하지만 곧 비가 쏟아질듯한 하늘을 보고 결국 강옥동을 업었다. 이동석은 “다 업힌 거야? 뭐야, 가죽만 남아가지고”라며 속상해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차에 돌아온 강옥동은 창밖의 강아지를 어여쁘게 쳐다봤다. 그러자 이동석은 “자식 새끼, 개 쳐다보듯 이쁘게 한번 쳐다봐봐”라며 “내가 맞을 때 속이 상하긴 했어? 다른 엄마들은 자식이 아프면 속이 썩어 문드러진다는데. 엄마 아프라고 일부러 맞았는데 어땠어? 남자가 그렇게 좋았냐? 자식이 있어도 남자 없으면 못 살겠었냐?”라 모질게 말했다.
이어 “먹고 살 게 걱정이면 학교 관두고 육지에서 막노동해서 먹여 살리겠다고 했지. 그 어린 새끼가 애원했지. 늘 뭐가 그렇게 당당해서 미안한 게 없냐. 암 걸리면 그뿐이야? 그때 나한테는 아무도 없었는데. 나한테 남은 건 엄마뿐이었는데. 엄마라고 부르지 말라고? 그때 나한테 하나뿐인 마지막 어멍까지 빼앗아 간 거야. 그래놓고 미안한 게 없어? 어떻게 미안한 게 없어?”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자 강옥동은 “어떤 미친년이 미안한 걸 알아. 네 어멍은 미친년이라 미치지 않고서야 딸년을 물질을 시켜 죽이고, 그래도 살려고 붙어먹고. 그저 자식이 세끼 밥 먹으면 되는 줄 알고. 자식이 처맞는 걸 보고도 멀뚱멀뚱. 개가 물어뜯을 년. 죽으면 장례 치르지 말라, 울지도 말라”라며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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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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