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상파 예능에 출연해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했던 부동산 업자 A씨가 공인중개사를 사칭했다가 수사를 받게 됐다.
13일 강남구청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청은 각종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공인중개사로 소개한 A씨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 의뢰했다.
A씨는 ‘자본주의학교’,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의 예능에 출연했다. 소유 건물만 7채에 자산 규모는 500억 원이라고 밝혔고, 방송에서 고객의 자산을 6조 원 가량 불려줬다며 서장훈, 소지섭, 이종석, 한효주, 이시영 등의 빌딩 구매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공인중개사가 아닌 중개 보조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인중개사 협회가 회원 민원을 받아 조사한 결과, A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법인 연구원 그룹의 중개 보조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자는 공인중개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A씨는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도 영상들이 모두 내려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