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 된 신시아, ‘마녀2’ 개봉 앞두고 “감사, 또 감사”[인터뷰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6.14 06: 42

‘마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다미의 계보를 이을 새로운 ‘마녀’가 탄생했다. 1408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마녀2’(감독 박종훈)에서 극비 프로젝트의 실험체 ‘소녀’ 역을 맡은 신시아. 그는 개봉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제 좀 실감이 많이 나는 것 같다. 굉장히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시아는 ‘마녀2’를 통해 배우로서 첫 데뷔를 치르는 신예. 자신이 등장하는 첫 작품을 시사회에서 마주했던 그는 “큰 스크린에 제가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고, 너무 좋았다. 제가 거기 나온다는게 너무 신기해서. 이 부분은 더 잘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작품 전체적으로는 너무 재밌고 좋아서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감동을 표했다.
앞서 ‘마녀2’ 기자간담회 당시 박훈정 감독은 신시아를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소녀의 첫 등장에 맞는 얼굴을 찾았다. 또 구자윤(김다미 분)과 닮은 듯 한데 닮지 않은 배우를 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시아는 “그 얘기를 간담회때 처음 들었다. ‘그래서 뽑아주신거구나’ 싶더라. 그때 알고 감사했다”며 “오디션 당시 소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다양한 얼굴을 보여드릴수 있다는 점에 대해 어필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녀2’는 평생을 비밀연구소 ‘아크’에서 갇혀 지내던 소녀가 깨어나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녀1’가 세상 밖에서 지내던 구자윤이 다시 시설 안으로 들어가는 이야기였다면, ‘마녀2’는 그와 반대되는 상황을 그리며 더 확장된 세계관을 그린다. 이에 액션 또한 더욱 화려해진 스케일을 예고했던 바. 신시아는 “제가 캐스팅 되고 나서 3주 뒤에 촬영에 들어갔다. 3주라는 시간동안 액션스쿨도 갔고 수중 촬영 훈련도 했다. 제주도에 가서는 스스로 방 안에서 홈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액션스쿨)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방안에서 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녀의 액션은 힘만 사용해서 하는 게 아니다 보니 간결함 속의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 했다. 간결한 동작을 강렬하게 하는 연습을 반복해서 많이 했다. 한 동작을 몇백번 하면서 분위기를 찾아가는 부분을 많이 훈련했다”며 “소녀는 너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보니 화려한 액션 장면은 없다. 배역으로서 아쉬움은 없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런 화려한 액션도 너무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가장 힘들었던 액션신으로는 “야외 전투신”을 꼽았다. 그는 “그 장면에서 많은 연습을 했다. 소녀는 모든 전투신이 맨발이다. 마트에 갈때만 신발을 신는다. 맨발로 이동하면서 액션하다 보니 중심을 잡거나 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며 “다행히 안전하게 해주셔서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인적인 힘을 지닌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마녀2’에서는 CG도 곳곳에 등장한다. 신시아는 처음으로 CG 연기를 펼친 소감을 묻자 “저도 촬영 하면서 제일 궁금했던 부분중 하나 였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더라. CG가 보이지 않으니 상상하면서 했는데 영화를 보니 상상한것 보다도 훨씬 더 크고 멋있게 나왔더라. 보면서 너무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CG를 만들어 주신분들이나 감독님한테 ‘이렇게까지 멋있게 해주시다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생애 처음으로 임하는 작품인 만큼 신시아는 “첫 촬영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을 이야기 순서대로 했다. 그래서 소녀가 깨어나는 신부터 찍었는데, 처음으로 피를 뒤집어쓰고 그날 머리도 살짝 더 밀었다. 그때 ‘나는 이제 진짜 소녀다’ 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저도 현장이 처음이고 이런 세트도 처음이었지 않나. 처음 연구소 밖을 나오게 된 소녀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소녀로서 온전히 임하자는 마음을 갖고 촬영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마녀2’는 세상과 격리된 비밀연구소 아크가 파괴되고, 유일한 생존자 소녀가 피범벅이 된 채 맨발로 정처없이 새하얀 눈밭을 걷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신시아는 “원래 시나리오에는 눈이 오는 신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해 제주도에 눈이 진짜 많이 온거다. 그래서 눈 오는 배경으로 바뀌었다”며 “처음엔 사실 춥고 차가우니까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근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 눈이 너무 고맙더라. 오히려 눈이 있어서 소녀의 등장 장면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다 사라졌고 제주도에 눈이 온 게 너무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고 전했다.
신시아는 ‘마녀2’ 제작보고회에서 “전작을 재밌게 본 팬”이라고 전했던 바 있다. 스스로에 대해 “‘성덕’(성공한 덕후) 맞는 것 같다”고 설명한 그는 ‘마녀’의 팬으로서 시즌1의 매력을 묻자 “반전의 요소가 가장 좋았다. 구자윤의 반전을 보면서 ‘우와!’ 하고 탄성이 나오더라. 그부분이 제일 좋았다”고 답했다. 또 시즌2만의 매력에 대해서는 “세계관이 많이 확장됐다 보니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인물들이 나온다. 야외 액션이 생기고 액션신도 많이 늘어났다 보니 볼거리도 매력포인트”라고 짚었다.
극중 소녀는 평생을 비밀연구소에서 갇혀 지내온 실험체인 만큼 감정표현을 비롯한 모든 것들에 서툰 모습을 보여준다. 신시아는 “그게 저랑은 다른 부분이었다. 저는 주변사람한테 좋으면 좋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소년는 절제된 인물이다 보니 저를 비워내는 작업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도 ‘더 비워도 될것같다’고 많이 얘기해 주셨다. 저 자신을 비우고 소녀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촬영 중 들었던 조언 중 기억에 남는 말을 묻자 “감독님께서 해주신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잘하고 있는게 맞는가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 근데 감독님께서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할 필요 없다. 다음 거에서 또 최선을 다하면 된다. 결과가 증명해 줄거다’라고 말씀해주시더라. 너무 힘이 되고 든든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고의 노력 끝에 신시아는 첫 영화를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그는 데뷔작을 무사히 마무리 지은 후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로서는 제가 또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려야할테고 그 과정에서 제가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가 완성된 후 박종훈 감독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냐고 묻자 “제가 더 많이 말씀드렸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계속 감사하다고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개봉 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신시아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마녀2’의 개봉을 단 이틀 앞두고 있다. 비로소 ‘마녀2’를 통해 대중들과의 첫 만남을 갖게 되 신시아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녀1’의 후속작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저도 이걸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계가 많이 주춤했지 않나. 사실 이렇게 영화관에서 개봉할수 있다는것 자체만으로 기분 좋다. 코로나가 심해서 ‘개봉 못하려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그걸 생각하면 그저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 보시고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는 말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시아가 생각하는 ‘마녀2’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그는 “세계관이 확장됐으니 다양한 인물들간의 관계를 주목해주시면 더 재밌게 볼수 있을 것”이라며 “액션신들이 더 많이 화려해지고 추가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기대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마녀2’ 공개 후에는 자연스레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김다미와 비교선상에 놓일 수 밖에 없을 터. 신시아는 “다미언니와 비교해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전작에서 언니가 너무 잘하셨지 않나. 그래서 그부분에 대해서는 부담보다는 비교해주시는 그 자체에 대한 감사함이 더 크다”고 답했다.
‘마녀2’ 개봉과 동시에 신시아는 배우로서 정식 데뷔를 치르게 된다. 그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겪어보지 못한 삶이고 일이다 보니 자신있게 ‘준비됐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스스로는 많이 준비 해둔 상태”라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신시아는 스스로에 대해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꼽았다. 주변에서 ‘너무 열심히 하면 오히려 못할 수 있다’고 말릴 정도로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그는 앞으로 지켜나가고 싶은 신념을 묻자 “제 자신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저에 대해 많은 평가들이 나오는 직업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 모두의 의견을 수용하는건 좋지만 그 안에서 저를 잃어버리고 이끌려가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잃지 않는 선에서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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