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학교’ 베리굿 조현이 투자 실패담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주식과 코인에 투자하는 MZ세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슈카와 데프콘이 주축이 된 ‘불나방 소셜투자클럽’이 결성됐다. 첫 회원으로는 비투비 리더이자 소속사 이사 서은광이 가입했다. 데프콘은 “가입 조건이 있다. 실패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은광은 “슈카라는 이름을 보고 가입을 결정했다. 큰 태풍을 많이 겪었다. 33살인데, 한창 주식, 코인이라고 불장이라고 뛰어들었다. 다 경험했다. 입대 전에 불안해서 작게 요식업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마이걸 유빈이 가입했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12살 때부터 경제 활동을 시작한 유빈은 “슈카가 있다고 해서 가입하게 됐다. 영상을 보며 공부를 하고 있다. 랜선 티처 같다. 경제에 대해 쉽게 설명해줘서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고 밝혔다. 유빈은 투자 공부를 하며 익힌 용어를 술술 풀었고, “팀 활동을 하며 정산 받은 건 얼마 전이다. 지금은 번 돈을 저축하고 있다. 투자는 불안해 하는 게 많아서 제대로 준비하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베리굿 출신 배우 조현이 ‘불나방 클럽’ 3호, 래퍼 래원이 4호로 가입을 완료했다. 조현은 “마이너스다. 손실이 70%다. 빼지도 않고 계속 버티는 중이다”고 말했다. 래원은 이영지에 대해 “친구 이상의 사이는 맞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우리만의 경계가 있다”면서 선을 그었다.

회원이 모두 모인 가운데 시드머니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은광의 잔고를 본 데프콘은 “11년차에 이 정도 잔고면 많이 말아 먹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뷔 8년차 유빈의 잔고를 본 슈카는 “서은광이 문제가 있다”, “잔고가 억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현의 잔고에는 슈카와 데프콘 모두 “대단하다”고 영혼 없이 말했고, 래원은 22살에 꽉 찬 통장만 5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슈카는 멤버들의 소비 습관을 분석했다. 래원은 “래퍼 중에 돈을 제알 안 쓸 것 같다. 세무사가 걱정할 정도다. 쓰는 법도 배우려고 한다. 한 달에 택시비, 다이어트 식품, 작업실 월세 등 400만원 정도 쓰는 게 전부다. 저작권료만 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래원은 “17살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다. 음악을 하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서 다 음악으로 투자했다. 그래서 지금도 물욕이 없다”고 말했다.
유빈은 아역 때부터 번 돈을 직접 관리했다. 12살부터 경제 활동을 시작한 유빈은 “그게 부모님의 교육 철학이었다. 자립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예금 통장을 개설했다”며 “통장이 여러 개 있다. 급여 통장, 생활비 통장 등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조현은 “엄마가 나를 포기했다. 경제 부분에서 참견을 하지 않는다. 용돈을 받으면 홀라당 다 썼다. 수입에서 내가 쓰고 싶은 정도는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어머니가 해주신다”며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주변에서 하니까 안 하면 대화를 못 끼겠더라. 친구가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다가 시바견(도지코인)에 물렸다. 프로필 사진을 할 정도여서 나를 다들 ‘도지공주님’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100만원으로 시작했다. 당시 거래 가격은 800원이었다. 그래서 좀 더 넣어볼까 싶어서 1000만원까지 투자를 했다. 200원대로 폭락하니까 0이 8개가 붙게 되더라. 현재 마이너스 60~70%다. 떨어져보니까 실패한 것 같다고 느껴서 다른 코인을 사볼까 싶어서 에이다로 들어갔다. 처음 빨간 불을 봐서 너무 좋아서 추가 매수했다. 계속 버티다가 둘 다 마이너스 70%다”고 고백했다.

서은광은 “카페 사업을 싱가포르에서 친구와 동업을 하고 있다. 친동생이랑 호프집도 운영 중이다. 너무 다 잘 됐는데 코로나19가 터지자마자 내 돈으로 채워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내 사업은 모두 정리하고, 싱가포르 카페만 운영 중이다. 사업의 쓴 맛을 보고 있는데 전역할 무렵 2020년도 초반에 주식에 뛰어들었다. 제약주에 투자했는데 하루 만에 몇 천 만원 수익이 발생했다. 달콤함을 너무 맛봤다. 맛본 것 때문에 다 잃었다. 결국 마이너스까지 왔다. 시기가 지나니까 이제 코인이었다. 코인으로 한 달 사이에 주식으로 마이너스 된 걸 다 채웠다. 심장이 너무 뛰었다. 투자의 신인 줄 알았다. 주식은 단타로 실패해서 무조건 장기투자로 했다. 그래서 결국에는 쓸데없이 장기 투자를 해서 마이너스 50% 이상이다”고 말했다.
재테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리셀테크, 환테크 등이 언급됐다. 슈카는 “달러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자산 배분 중 하나다. 다른 통화를 보유해야 유리하다. 주식 지수가 하락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한다. 달러가 있다면 원화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다양한 통화를 보유하는 게 이점이 있다”고 추천했다. 데프콘은 회원들에게 가입 기념으로 10달러를 선물했다.
래원은 1000만원을 시드머니로 결정했다. 조현은 100만원, 유빈도 100만원으로 시드머니를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서은광은 시드머니로 10만원을 결정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