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 개그만 한민관, 이덕재, 김혜선이 무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앞서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던 개그맨 한민관, 김혜선, 이덕재의 인생 2막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세 사람 모두 무대로 돌아가고픈 열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건 한민관의 근황이었다.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라는 유행어의 주인공 한민관은 이른 아침부터 능숙한 솜씨로 두 아들의 등원을 준비했다. 한민관은 “애들은 살이 쪄 가지만 아빠는 말라간다. 아내한테 잘해야 한다. 일하는 게 더 낫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힘들어도 아이들에게 화를 잘 내지 않는다는 한민관은 “아버지가 밖에서는 100점짜리 아버진데 집에서는 잘 못 하셨다. 저는 아버지처럼은 하지 말아야지 결심했다”며 아이들이 자신을 닮지 않고 엄마를 닮아 귀티가 난다며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한민관은 방송국이 아닌 한 사무실로 출근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한민관은 영상 제작업 회사를 차려 대표를 맡고 있다고. 한민관은 "의뢰가 들어오면 기업 홍보영상, 대학 강의 영상 등을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한다"고 알렸다.

한민관이 이 회사를 차린 건 수중 콘텐츠를 찍고 싶었기 때문이라는데. 한민관은 기획하던 콘텐츠가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하늘길이 막히는 바람에 실현할 수 없게 되자 회사 운영을 위해 다양한 영상 제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민관은 레이싱팀 캠프를 찾아 카레이싱 선수로의 면모도 보였다. 한민관은 지난 2007년 카레이싱을 처음 구경하고 매료된 다음 2008년에 중고차를 사서 아마추어로 입성, 2011년에는 연봉을 받는 정식 선수로 승급했다. 연예인팀에 들어가지 않은 건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민관은 지난 2016년 시즌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한 바 있다. 그는 "1등을 하면 상금이 약 700~800선이다. 연봉 받고 상금도 받고 하니까 나름 재미가 쏠쏠하더라"고 수입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 에피소드는 김혜선의 것이었다. 한민관은 김포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혜선을 찾아 "제가 혜선이랑 1대1로 싸우면 질 거 같다"며 "진짜 매력적인 친구다"라고 소개했다. 김혜선의 점핑강사로 분해 전국에 18개의 지점을 차린 대표로 남편 스테판 지젤과 4년 차 부부였다.
김혜선은 앞서 독일 유학을 떠났다. 김혜선은 "그땐 마음이 어두웠다. 모든 관심이 부담 스러웠다. 알아봐도 짜증났고, 못 알아봐줘도 짜증났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근데 남편이 진짜 김혜선을 알게 됐다. 그래서 남편을 만나고 딱 100일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김혜선과 남편은 독일에서 소개팅을 통해 만났다고. 김혜선은 자신이 좋아하던 만화캐릭터와 닮은 남편의 모습에 '혹시 결혼하게 될까'라 기대했다고 알렸다. 이후 남편은 김혜선의 조카들과 함께 한국어 받아쓰기에 돌입, 총 5문제 중 1문제만을 맞혀 웃음을 안겼다.

김혜선은 점핑강사로서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방송 무대뿐만 아니라, 현재 자신이 있는 서있는 곳도 또 하나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관객대신 회원님들과 에너지는 주고 받는다. 웃으면서 운동을 알려줄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을 했다"라 밝히기도 했다.
에피소드 마무리즈음 출산을 앞둔 절친 김영희가 김혜선의 집에 찾아왔다. 김영희는 "개그맨 지망생 시절 때 만났다. 맨날 지하철에서 얼굴에 낙서를 하면서 지냈다"라며 김혜선과의 오랜 우정을 알렸다. 김영희는 "혜선이가 처음에 사업한다고 할때 걱정했다. 뇌보다 몸이 발달한 친구라"며 너스레를 떤 뒤 개그 무대를 함께할 거라며 계획을 전해 기대감을 모았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자동차 딜러로 변신한 '아이스맨' 이덕재의 일상이었다. 개그맨 선배 최순석을 따라 자동차 영업에 뛰어든 이덕재는 어느덧 7년차 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덕재는 "가수도 한 곡 히트했다고 되는 건 아니다. 개그맨도 똑같다. 계속 이어졌어야하는데 그게 안 됐다"라며 "당시 안일함에 노력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방송을 못하게 됐었다"라 털어놨다.

이덕재는 "실적은 늘 2등이다. 판매왕까지는 아니지만 잘 팔았을 때는 최대 한 달에 12대까지 팔아봤다. 보람 있었다"며 한때 파산신고를 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이제 신용등급 1등급까지 올렸다고 자랑했다. 신용불량자였던 과거에 이어 그가 고백한 건 이혼.
이덕재는 "현재 저는 이혼을 하고 혼자 살고 있다. 딸이 하나 있는데 애 엄마랑 살고 있다. 책임감이 없었다. 놀 생각만 하고 막 살았었다. 매번 해외여행을 나갔다, 그게 다 돈인데. 그때부터 인생이 내리막이었다"며 지난날을 반성했다. 이후 이덕재는 10살 연하의 여자친구를 소개했다.
이덕재는 어느덧 5년동안 연애를 이어왔다고. 이덕재의 피부와 건강을 책임진다는 여자친구는 "면접보는 기분이다"라며 방송출연에 떨림을 얘기했다. 이덕재는 "저도 이 친구도 애가 있으니까 애한테 좀 미안할 수 있지 않냐. 지금도 사실 가장 걸리는 건 애들이다. 애들한테 미안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재혼 생각은 없다"고 알렸다.
방송 말미 이덕재는 개그맨 선배 이창준, 배영만, 전정희 등과 콩트무대를 준비했다. 무대에 대한 열정과 그리움을 표현한 것. 한민관과 김헤선 또한 "인생 2막을 시작했는데 이제 무어라 불렸으면 좋겠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래도 개그맨이다. 무대가 있다면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임하고 싶다"며 개그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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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