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20일 밤 8시 30분부터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3살 여성이 보살들을 찾아왔다.
여성은 "며칠 전에 5천만 원 정도 돈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적금 만기 됐냐"고 물었고 이수근은 "복권 당첨 됐냐"고 물었다. 여성은 "최근에 부신 피질암 진단을 받아서 희귀암이라 지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몸상태에 대해 물었다. 여성은 "크기가 6cm 이하면 1기고 이상이면 2기다. 전이에 따라 다른데 저는 종양이 8cm 정도라 2기는 확정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몇 주 전 부신을 절제한 상태다. 폐 전이가 가장 흔하고 간, 림프샘, 뼈 순서로 전이가 발생하는데 다행히 폐CT에는 이상이 없다. 앞으로 다른 검사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은 "작년에 건강검진을 하러 갔는데 단백뇨와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왔다.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라고해서 잊고 지냈다. 몇 달 뒤 비인후과 방문할 일이 있어 가게 됐는데 대기가 길어 신장내과 가서 검진을 받게 됐다. 그런데 거기서 혹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사장훈은 "보험금을 어떻게 쓸지 생각해봤냐"고 물었다. 여성은 "6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 이후 어머니가 힘들게 남매를 키웠는데 온갖 조생을 하시다 거동이 힘들 만큼 편찮아지셨다. 그래서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어렵게 살게 됐다. 어렸을때부터 제가 가장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일을 쉬어본적이 없는 보험금 수령하면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은 "현재 직장에서 주야2교대 근무중인데 병원에서는 일을 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어머니도 일을 못 하시고 동생도 창업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동생은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여성은 "동생이 저한테 도와달라고 한 건 아니지만 제가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보험금을 왜 준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어 "네 몸이 완치될때까지 일을 못 하기때문에 그 동안 먹고 살 수 있게 지원해주는게 보험제도다. 네 동생 카페 차리고 가족 여행 가라고 주는 돈이 아니다. 물론 가족이 모두 건강해져서 가족 여행 가면 너무 좋은 일이다. 그런데 지금 너한테는 여행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겨내겠다는 투철한 정신으로 병와 싸워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수근 또한 "보험금은 꼭 필요한 곳에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여성은 "희귀암이다보니 방사선 치료도 어렵다고 한다. 먹는약이 있는데 한 달에 1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보험금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은 것 같은데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하고 싶었던 일들 다 하고 떠나려는 생각인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 다른 생각 말고 치료에 전념하기를 바란다. 요즘 의술이 워낙 좋아서 희귀암이라고 해도 완치 가능성이 높을것"이라고 다독였다. 이어 "의뢰인이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가족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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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