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파라마운트+가 제작을 한 글로벌 대작의 주연을 차지한 배우 하예린이 한국을 찾았다. 손숙의 외손녀로 알려진 그는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동양 배우를 대표하고 싶다는 야심찬 소감을 전했다.
하예린은 최근 진행된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헤일로’ 인터뷰에서 외할머니 손숙에 대해 “할머니는 손녀가 배우가 됐다는 생각이 드신 것 같다. 오늘도 '네가 '손숙의 손녀'가 아니라 내가 '하예린 할머니'가 되겠다'고 하시더라. 딱히 피드백을 주시진 않고 잘했다, 열심히 했다고만 말씀하시는 편이다. 할머니가 같이 작품을 하길 바라는 마음은 있으신 것 같다. 한국에서 기회가 생기면 꼭 하라고는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하예린은 시드니 출생으로 15세 때 한국으로 유학와서 계원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호주로 건너갔다. 하예린은 “연극을 사랑하고 연극을 보고 배우의 꿈을 가졌다. 외국에서는 동양인 역할이 생기면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인 배우이기 때문에 모든 기회를 잡고 모든 것에 도전하자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사실 SF를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었다. '헤일로'를 찍고 나서 SF장르를 얼마나 힘들게 찍고 배우들이 얼마나 힘들게 찍는지 알게 돼서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헤일로’ 출연 이후 하예린의 삶은 달라졌다. 하예린은 “‘헤일로’는 저에게 큰 작품이기도 하고 큰 기회다. 프로듀서들에게 감사하다. ‘헤일로’로 인해 다른 배우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특히나 최근 동양 배우들이 글로벌 대작 작품에 주연을 맡으며 활약 중이다. 하예린은 “헤일로'는 저도 신인 배우여서 기회를 받았다.할리우드에서 동양 캐릭터가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해야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는 젊은 동양 배우를 위해 어떻게든 기회를 열고 싶다. 프로덕션 회사를 열든 학교를 주최하든 제 나름대로 목표가 있다. 동양인 배우들이 더 많은 역할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큰 목표를 가진 만큼 부담도 컸다. 그는 “촬영할 때 '기생충'이 상을 받았다. 스태프분들이 '좋겠다'고 부러워했다. 현장에서 BTS 노래를 트는 분들도 많았다. 한국 콘텐츠가 정말 외국에서 확실히 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부담감도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잘하고 있는데 내가 실패하면 안 되겠다는 부담감을 느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화려하게 첫 발을 내딛은 하예린은 ‘헤일로2’ 촬영을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떠난다. 하예린은 “5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동안 일때문에 한국을 오지 못했다. 5년만에 할머니를 만났다. 인터뷰 마치고 할머니와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맛있는 것 먹고 에버랜드도 다녀오고 싶다.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해맑게 인터뷰를 마쳤다.
엄청난 배우 DNA를 물려받은 하예린이 과연 ‘헤일로’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