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함부르크가 키웠는데 배신" '독일 대표' 닉, 서운함 폭발 ('주접')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24 07: 02

'주접이풍년' 독일 출신 모델 겸 방송인 닉이 손흥민에게 서운함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주접이 풍년'에서는 월드클래스 축구선수 손흥민의 주접단이 출연한 가운데 독일 출신 모델 겸 방송인 닉이 반대석에 자리해 손흥민에게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MC의 소개에 이어 무대에 등장한 손흥민 주접단으로 자리한 이들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은 무호흡 중계로 유명한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이었다. 한준휘 해설위원은 제작진의 섭외연락에 "손흥민 선수 얘기라면 어떤 유형의 방송이라도 출연하겠다"라며 기쁘게 응답했음을 알렸다. 

그런 뒤 "제가 자연과학을 전공했다. 또 대학원에서는 인문학(과학철학)을 했다. 그런데 가장 긴 세월을 예체능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박미서는 "진정한 덕업일치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한준휘 해설위원은 "요즘 진짜 피곤하다. 전 세계 축구는 24시간 그치지 않는다"며 "국가대표 축구를 안 하면 클럽 축구를 한다. 성인 축구를 안 하면 연령별 축구를 한다"고 답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한준휘 해설위원 옆에는 연예계 축구광으로 자리한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김재환이 자리했다. 김재환은 “강서구에서 했던 풋살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에 나왔다. 찐 팬이다”라며 '강서구 축구스타였냐'는 장민호의 질문에 대답했다.
이어 손흥민 팬카페 분운영자와 손흥민을 따라 '토트넘숍'에 취직한 장수팬, 그리고 쭈꾸미 가게를 운영하며 손흥민의 경기를 챙겨보는 팬이 인사를 전했다. 그중 손흥민 팬카페 부운영자는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덕에 입덕했다고 알려 관심을 모았다. 
부운영자는 “손흥민 선수가 해외에서 주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실력에 대해서 의심하는 사람도 많았다. 국내 엘리트 체육과정을 밟지 않았던 이유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프더라. 하지만 그런 역경을 딛고 지금 너무 멋진 선수가 되어준 것 같다”며 지극한 팬심을 보여줬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그런 다음 “처음에는 볼살이 통통한 어린 선수가 열심히 뛰는 게 눈길이 가서 좋아하게 됐다. 2011년에 공지천 운동장에 연습을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춘천에 간 적이 있다. 현수막을 걸고 애들을 데리고 응원을 하는데 손흥민 아버지가 말을 거시더라. 그래서 하루 자고 갈 거라고 했더니 아이들이랑 아무데서나 자면 안 된다며 숙소 예약까지 해주셨다”며 미담을 전했다.
부운영자는 이같은 미담을 자신만 알 수 없어 직접 스포츠 기자들을 검색한 뒤 이를 제보하기도 했다고. 그 결과 정말로 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는 부운영자가 한국과 칠레와의 평가전을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 관계자에게 직접 제작한 대형액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이 A매치 100경기를 달성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걸 기념해 대형액자를 제작했다. 부운영자는 "업체에서는 액자를 만드려면 사진 200~300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너무 괜찮은 게 많더라. 고심 끝에 500장을 전달했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한편 반대석엔 독일 출신 모델 겸 방송인 닉이 자리해 궁금함을 자아냈다. 닉은 앞서 한 방송에서 독일 대표 패널로 출연하며 화제가 되었던 인물. 닉은 "손흥민 선수에게 살짝 서운한 게 있어서 나왔다"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닉이 말하길 "독일에서 축구는 종교다. 독일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한 구단만 응원하는 게 보통이다. 선수보다 구단에 대한 팬심이 강해서 구단을 바꾸는 팬을 욕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렸다.
이어 “알다시피 제가 함부르크 출신이자 함부르크 팬이다. 손흥민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함부르크) 키웠잖아요”라며 “아버지의 훈련이 먼저였지만 구단으로 치면 우리가.. 그런데 함부르크를 배신했다”라고 속상해했다.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에 “선수가 계약 조건 좋은 데로 가는 건 틀린 건 아니다. 그런데 왜 하필 같은 나라에 가냐. 그럼 이제 전 소속 팀과도 경쟁해야 하는데”라며 서운함을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볼 지 모르니 영상편지를 남기라는 MC들의 말에  “배신당한 것 같다는 건 가벼운 칭얼거림으로 봐줬으면 좋겠고 선택은 충분히 이해한다. 언젠가 코치로라도 함부르크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 팬들이 많이 기다렸을 거다. 돌아오면 상처받았던 걸 풀지 말지 결정하겠다”라며 팬심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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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접이풍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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