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장판'이 쏘아올린 뮤지컬계는 진짜 '아사리판'..점입가경 'SNS호소문'ing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6.24 00: 50

뮤지컬계 분위기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진짜 ‘아사리판 (몹시 난잡하고 무질서하게 엉망인 상태)’이 되어가고 있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옥장판 사진과 함께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에 불만을 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신영숙, 정선아, 손준호, 김소현 등 뮤지컬 배우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고 알려지자 김호영은 게시글을 삭제했으나 그의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져 나갔다.
이후 옥주현은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고 여긴 듯 김호영외 악플러들 2명을 상대로 고소했다. 옥주현은 고소 전 SNS를 통해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고 강경대응을 시사했고 실제로 이를 공식화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호영 측도 공식입장을 통해 옥주현을 향해 유감을 표했다. 당시 김호영은 소속사를 통해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기사가 퍼져나갔던 사실을 언급하며 “옥주현 씨 또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하였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고, 당사 및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 이후 해당 내용으로 인해 김호영 배우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과거 절친사이로 알려졌던 김호영과 옥주현이 서로를 향한 저격글이 올라오자 많은 뮤지컬 팬들도 충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이들은 서로의 집을 자주 방문하는 등 SNS를 통해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  언제, 어떻게, 왜, 무슨 이유로 갑작스럽게 관계가 틀어졌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현재 이 두 사람이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온도차를 보이는 것은 기정사실이 됐다.
이후 뮤지컬 팬들 뿐만 아닌, 뮤지컬 동료 배우들도 충격을 받은 듯 하나둘씩 입장문을 발표했다. 특히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인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은 지난 22일 "뮤지컬이 관객이 만나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고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正道)가 있다”며 “지금의 이 사태는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3가지 성명문을 발표했는데, 첫째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되고, 둘째는  스태프는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하며, 셋째는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하고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란 내용이었다.
이 같은 성명문에 정선아, 차지연, 김소현, 신영숙, 이상현, 조권 등과 여러 관련 스태프들이 자신의 SNS에 역시 이 입장문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를 표했다. 이 중 차지연은 이같은 호소문에 동참하기 위해 새롭게 SNS를 개설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옥주현의 고소전을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는 셈이 됐다. 심지어 뮤지컬계를 떠났던 배우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뮤지컬 팬들 입장에선 또렷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라보기엔 그야말로 진짜 ‘아사리판 (몹시 난잡하고 무질서하게 엉망인 상태)’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옥주현과 김호영이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기에 그 모습은 더욱이 점입가경이 됐다. 현재 누구의 말이 진실일지 아직 알 순 없으나, 뮤지컬 팬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되어야할 시점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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