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고파’ 멤버들이 스트레스 검사를 받았다. 하재숙과 유정이 각각 지수 총 1위, 우울 지수 1위를 달성해 시선을 끌었다.
25일 방영된 KBS2TV 예능 ‘빼고파’에서는 다이어트 후반부에 다다르자 멘토 김신영의 지시에 따라 모두 스트레스 불안 지수를 검사하고자 병원으로 향했다. 각 멤버들은 후반에 다다르자 저마다 초연하거나 망연자실한 부분을 솔직하게 홈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하재숙은 스케줄 도중 샐러드를 먹으며 “오늘도 스케줄 중 샐러드를 먹는다”라면서 “밖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한정적이다 보니 그런 게 조금 힘들다”라고 말했다. 고은아는 “제가 지금 정체기라 초반보다 느리게 빠지고 있다. 다른 멤버들보다 열심히 안 하는 걸로 보일까 봐 불안하다”라고 했으며, 배윤정은 “육아를 하면서 식단을 챙겨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파이팅을 했는데, 지금은, 허, 그게 너무너무 쉽지 않고 좀 힘들다”라고 말했다. 문치는 작업실에 종일 틀어박혀 혼자 허기와 고독을 견디는 것을 힘겨워했다.

스트레스 지수 5위는 고은아였다. 전문의는 “자율신경계가 나쁘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안 받는다가 아니다. 스트레스를 이겨낼 힘을 말한다. 고은아님은 신경 안정이 정상 범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고은아는 술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해왔고, 술 때문에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고 알려졌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에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능력이 훌륭하다는 것. 이에 배윤정은 “너는 술을 마시기 위해 스트레스를 만드는 거다”라면서 더 이상의 음주를 거부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안 좋은 순위는 바로 브레이브걸스 유정이었다. 유정도 자신의 결과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전문의는 “굉장히 긴장도가 높다. 가만히 있어도 엄청나게 긴장하는 스타일? 교감 신경이 높아 있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지수 1위는 바로 하재숙이었다. 전문의는 "자율신경계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반응이 제일 느리다"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상담은 개별 상담이었다. 하재숙은 “일을 열심히 했어, 집에 가서 남편이랑 술 한 잔 하면서 맛있는 걸 먹는 게 너무 즐거웠다. 그게 보상 심리인가”라고 물었다. 전문의는 “교감 신경 중 긴장도가 높게 나왔다. 사실 교감 신경 긴장도가 꼭대기까지 다 찍었다. 늘 긴장 상태라는 거다. 이런 분들은 일할 때 너무 집중한다. 완벽주의인 거다. 그러니 집에 와서 이완이 되고 잠을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오는 거다”라고 말했다.
즉 하재숙에게 음식을 먹는다는 건 유일하게 긴장을 푸는 시간이었던 것. 전문의는 “어릴 때부터 체절적으로 살이 잘 찌는 분들을 검사하면 불면증이 있거나 늦게 자는 거다”라며 “이런 분께 처방하는 건 퇴근 후 미니 여행이다”라고 말했다. 퇴근 후 돌아오면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달리 찾으라고 추천했다.

의외로 불안과 우울 척도 자체가 가장 높은 건 고은아였다. 고은아는 반응 속도는 정상이나, 현재 스트레스 지수 자체가 높았던 것. 고은아는 “뭐든지 극단적이다. 일을 하거나 말을 할 때 극단적이다. 언니들도 극단적이라고 하더라. 옛날부터 스트레스 받거나 그러면 하지 말아야 하는 단어인데, ‘자살할걸’ 이런 말 되게 많이 했었다. 모두 내가 죽어야 끝날 것 같은 상황이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또한 우울 지수 1위는 유정이었다. 유정은 “저는 냉정히 말하면 아이돌로서의 수명이 길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나만의 길을 가야 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이건 제 멤버들이 다 같은 생각일 거다”라면서 “저는 ‘브레이브걸스’가 끝나면 다 끝날 거 같고, 더 내 인생이 없을 거 같다”라고 말해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빼고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