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지수 1위 하재숙···우울·불안 유정X고은아 1위('빼고파')[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6.26 07: 03

‘빼고파’ 다이어트 중인 이들에게 과연 스트레스가 없었을까? 하재숙, 고은아, 유정의 스트레스 지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25일 방송된 KBS2TV 예능 ‘빼고파’에서는 다이어트 후반에 다다라가는 지금, 스트레스 지수를 검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은아는 병원에 도착하자 “건강 검사를 하러 온 건데 잘못해서 온 거 같다”라면서 “젊었을 때는 그냥 굶어서 쭉쭉 빠졌는데 지금은 운동을 하면서 빼니까 근육이 붙어서 그게 참 원망스럽더라”라고 말했다. 현재 고은아는 정체기로 더디게 빠지고 있는 상황.
고은아는 “제가 지금 정체기라 초반보다 느리게 빠지고 있다. 다른 멤버들보다 열심히 안 하는 걸로 보일까 봐 불안하다”라며 초조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멤버라고 다를 건 없었다. 하재숙은 “오늘도 스케줄 중 샐러드를 먹는다”라면서 다소 가라앉은 얼굴로 “밖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한정적이다 보니 그런 게 조금 힘들다”라고 말했다.

배윤정은 “육아를 하면서 식단을 챙겨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파이팅을 했는데, 지금은, 허, 그게 너무너무 쉽지 않고 좀 힘들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검사 결과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낮은 순서대로 문치, 고은아, 일주어터 김주연, 배윤정, 브레이브걸스 유정이었다. 배윤정부터는 스트레스 지수가 상위였던 것. 가장 높에 나온 사람은 바로 하재숙이었다. 전문의는 이들의 스트레스가 덜 있다는 게 아니라,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자율신경계의 반응 속도로 스트레스 지수를 판단했다. 우울과 불안 지수는 또 다른 영역이었다. 고은아는 우울과 불안 지수 1위를, 우울 지수 1위는 유정이 차지했다.
하재숙은 “일을 열심히 했어, 집에 가서 남편이랑 술 한 잔 하면서 맛있는 걸 먹는 게 너무 즐거웠다. 그게 보상 심리인가”라며 먹을 걸로 스트레스 푸는 자신에 대해 고민했다. 전문의는 “교감 신경 중 긴장도가 높게 나왔다. 사실 교감 신경 긴장도가 꼭대기까지 다 찍었다. 늘 긴장 상태라는 거다. 이런 분들은 일할 때 너무 집중한다. 완벽주의인 거다. 그러니 집에 와서 이완이 되고 잠을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오는 거다”라고 말했다.
배윤정, 고은아, 유정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전문의는 “여러분은 날씬한데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는 게 더 스트레스 아니냐”라면서 세 사람에게 다이어트 강박 유형이 있다고 알렸다. 
특히 배윤정은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로 육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배윤정은 “우울보다 불안함이 있다. 아이를 낳고 보다보니 언젠가 댄서를 그만 해야 하는데, 아이를 기르려고 보니 돈이 생각보다 정말 너무 많이 들더라. 이거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절대로 몰랐을 일이다. 낳기 전에는 내가 하기 싫은 건 안 했다. 그런데 이제 그럴 수가 없다”라며 “아이를 하나의 인간으로 독립하게 하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라고 말한 것.
이어 배윤정은 “직업상 보이는 게 멋있어야 하는데, 출산 후 붙은 살이 너무 자존감을 낮췄다. 어떤 옷을 입고도 멋진 것도 있고, 아이에게 멋진 엄마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은아의 경우 “뭐든지 극단적이다. 일을 하거나 말을 할 때 극단적이다. 언니들도 극단적이라고 하더라. 옛날부터 스트레스 받거나 그러면 하지 말아야 하는 단어인데, ‘자살할걸’ 이런 말 되게 많이 했었다. 모두 내가 죽어야 끝날 것 같은 상황이었다”라며 자기 파괴적인 생각을 밝혔다. 유정은 “저는 냉정히 말하면 아이돌로서의 수명이 길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나만의 길을 가야 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이건 제 멤버들이 다 같은 생각일 거다”라며 아이돌로서의 불안함을 밝혔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빼고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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