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불도 못 켜는 여에스더, 요리 똥손→금융 플렉스 ('당나귀귀')[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6.26 18: 57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가스불도 켤 줄 모르는 여에스더의 요리가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여에스더의 직원 복지가 공개됐다.
연매출 1000억 원에, 성과급으로 3600만 원을 쓰며 화제를 모은 여에스더는 청담동에 위치한 월 400만 원 기숙사를 공개했다. 여에스더는 “엄마의 마음으로 필요한 건 없는지, 몸보신 좀 시켜주려고 갔다”고 설명했고, 기숙사를 최초로 공개했다. 약 30평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층고가 높고 개방된 통유리로 시원한 뷰를 자랑했다. 회사는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했다.

방송화면 캡쳐

여에스더는 “회사가 급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의 일이 많다. 다른 걸 도와줄 순 없고, 해줄 수 있는 건 금융치료였다. 내 금융 플렉스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여에스더는 인스턴트 식품만 가득한 찬장과 냉장고를 보고 실망했고, 직접 직원과 밥과 반찬 등 건강식 3종 세트를 준비했다.
여에스더는 음시을 잘 하냐는 질문에 “맛을 잘 본다”고 말했다. 여에스더의 요리 실력은 알 수 없었고, 그는 “자식에게도 김밥을 안 싸준 내가 직원들을 위해 해준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마음과 정성을 강조했다. 특히 여에스더는 가스불 켜는 것도 못하는 정도였고, 김치전 반죽은 마치 지옥에서 온 듯했다. 같이 온 직원은 가스불 조절하랴, 재료 찾으랴 고생이었다. 결국 여에스더는 김치 리소토도 노선을 변경했다. 직원은 “정말 요리는 똥손이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메뉴는 키토 김밥이었다. 직원이 달걀 지단을 만드는 가운데 여에스더는 전자레인지 조작 방법도 몰랐다. 다행히 김밥은 성공적이었고, 여에스더의 인생 첫 김밥이 완성됐다. 그러나 직원이 모양을 잡으면서 김밥이 터져버렸다. 김밥은 2시간 만에 완성됐고, 마지막 메뉴로는 화장실 전용 셰이크였다.
2시간 30분 만에 세 메뉴를 완성한 여에스더는 직원들이 등장하자 서프라이즈 파티를 했다. 직원들은 여에스더가 만든 메뉴들을 본 뒤 기겁했다. 맛을 본 직원들은 의외로 호평을 했다. 하지만 이후 인터뷰에서 “못 먹을 맛은 아니고, 먹을 수는 있다. 그런데 맛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파자마 파티를 하고 싶다면서 직원들에게 파자마를 줬다. 파자마로만 무려 60만원을 지출했다. 여에스더는 남자 직원에게도 “우린 가족이잖아”라며 파자마를 입혔다. 특히 여에스더는 인생 고민 상담 시간을 갖고 직원들의 고민을 들어줬다. 결혼 생활과 회사 생활 모두 잘하고 싶다는 직원에게 여에스더는 “내가 보기에도 퇴근이 늦고 주말까지도 업무를 하지 않느냐. 일을 분담해야 한다. 이제는 너희들의 행복을 찾을 때가 됐다”고 조언했다. 연애하는 것도 두렵다는 남자 직원에게는 “너는 착하니까, 일단 사귀면 내게 보여달라”고 말했다.
취기가 오른 여에스더는 “건강식을 하긴 했지만 한국 사람은 마무리로 라면을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라면을 끓여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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