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 감독이 한국판 ‘종이의 집’을 12부작으로 꾸린 이유를 밝혔다.
27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시리즈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시즌5까지 제작된 원작 중 시즌1, 2에 해당하는 내용을 파트 1, 2로 나눠 구성했다.
다만 작품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구성 등 원작과 비슷한 전개로 이루어져 일각에서는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던 바. 이에 김홍선 감독은 “리메이크가 원작의 특성을 그대로 가져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작품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원작 에피소드를 훼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원작이 가진 재미와 특성 해치고 싶지 않았다. 저희만의 설정을 충분히 넣었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예를들어 ‘종이의 집’이 조폐국, 은행을 털러 들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종이의 집’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할 거면 ‘종이의 집’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원작의 경우 시즌 1, 2가 총 22회로 구성됐던 것과는 달리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12부작으로 제작, 현재 그 중 절반인 6회만 ‘파트1’으로 공개됐다. 이에 김홍선 감독은 “저희는 원작 시즌 1, 2에 해당하는 걸 12부작으로 압축해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 그대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류용재 작가가 제일 힘들었을 거다. 원작 설정을 유지하면서 한국적인 요소를 넣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원작이 가진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단점을 줄여보자고 생각했다. 압축하는 것이 훨씬 재밌지 않을까, 빠른 진행을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12부작으로 압축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지난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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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