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17년 남사친 손절女 후폭풍..아내 등판 "축의금 돌려줬다"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6.30 11: 15

17년 남사친의 결혼식 후 손절 당했다는 여성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와 섭섭함을 토로한 가운데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해당 남사친의 아내가 등판해 사연자와 설전을 벌였다.
2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여성 사연자는 “17년 된 남사친이 축의금과 선물을 다 받고 나서 결혼식 일주일 뒤 저를 차단했다. 차단할 거면 결혼식 전에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결혼한다고 해서 무드등도 선물해줬다. 발목을 다쳐서 반깁스한 상태로 결혼식에 혼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사친이 소개팅 해준다고 해서 연락 하다가 신혼여행 갔다 와서 만나기로 했다. 당일에 연락했는데 처가라고 해서 못 만나게 됐다. 그런데 다음 날 와이프가 신경 쓰는 것 같다고 어제 싸웠다고 하더라. 그리고는 제 대답을 듣지도 않고 저를 차단해버렸다”고 토로했다.

이 일로 사연자는 남사친에게 차단 당했고, 스마트폰 메시지로 장문을 보냈다. “남편 소개해 준다고 해놓고 인연이면 만날 거라는 소리만 하길래 만나서 소개해 달라고 얘기하려고 한 건데. 뇌물로 티라미수도 만들어놓고 기다린 건데. 내가 그렇게 신경 쓰이고 싫었으면 결혼 전에 끊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것.
특히 그는 “근무 스케줄도 힘들게 조정하고서 깁스한 발로 절뚝이며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결혼식 가고, 나는 니가 오랜 친구라고 친하다고 축의금도 많이 했는데. 니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니 할 말만 카톡도 아니고 디엠으로 보내놓고 차단을 한 게 내 입장에서는 너무 황당하고 기분이 나쁘더라”고 발끈했다.
이러한 사연에 서장훈은 “17년 동안 정말 한 번도 진짜 마음 없었. 마음이 없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하냐. 어쨌든 널 차단했다는 건 당분간은 너를 멀리하겠다는 뜻 아니겠나. 아내 입장에서 생각해 봐라”고 지적했다. 이수근 역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한 선택일 것이다. 이렇게 따질 게 아니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런데 방송 이후 당사자가 등판했다. ‘사연의 남자 와이프’라고 자신을 밝힌 누리꾼은 “방송을 보고 무시할까 생각했지만 남긴다”며 “내 남편은 17년 전 저분을 알게 된 건 사실이지만 절친한 관계로 지내지는 않았다 한다. 저 또한 연애 때 저분에 대해 들은 바도 없고 남편이 연애 때 저분을 만난 적도 없어서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저분이 제 남편의 과거 사진을 톡으로 보내면서 먼저 연락했다. 저는 불편하니 되도록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 또 연락이 오면 말하라 했다. 카톡 차단하지 않았고 인스타 디엠도 하지 않았다. 실제로 남편은 인스타 안 한 지 꽤 됐고 어플을 지운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남사친의 아내는 “저분이 장문의 톡을 보냈고 ‘이건 선을 넘는 것 같으니 차단해라’고 했다. 그제야 남편은 ‘불편하니 연락하지 말아라’고 답한 뒤 차단했다. 방송에서 저분이 한 말 많은 부분이 잘못됐다. 제 남편이 저분에게 무슨 여지를 준 것처럼 ㅁ라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속상하다”고 한탄했다.
방송 후 결국 남사친 부부는 축의금을 돌려보냈다고. 이에 사연자가 또다시 대댓글을 남겼다. 그는 “제가 먼저 보자고 한 적 없다. 친구가 토요일에 보자 해서 식사 대접 하러 오는 줄 알았고 당일이 돼도 말이 없어서 물어본 거다. 처가에 가는 건 줄 알았으면 연락 안 했을 것”이라며 디엠과 카톡 내용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어필했다.
일방적으로 차단 당한 뒤 장문의 톡을 보냈다고 거듭 강조한 사연자는 “난 더 이상 친구가 아닌 거니까 축의금은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어떠한 대답없이 차단해서 기분 나빴다. 제 존재에 대해 몰랐던 건 연애할 때 제가 연락을 안 했기 때문 아닌가”라면서도 “와이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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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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