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에서 박수홍이 친형을 116억 횡령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최근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입된 사망보험을 알게됐다며 충격, 심지어 자신이 이를 해지할 수 없다는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박수홍이 출연해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친형과의 문제를 언급했다.
이날 박수홍 측근들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사이좋은 형제 느낌이었는데, 기사 나오고 연극을 했나 싶다”며 누구보다 형제애가 좋았다고 말하며, 이제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박수홍. 1991년 연예계 데뷔한 박수홍은 “30년 넘게 방송하며 가장 어려운 자리, 피해를 입었지만 더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며 어렵게 입을 꺼냈다. 앞서 그는 작년 4월, 전소속사 대표인 친형 박진홍을 횡령혐의로 고소했던 바.
박수홍은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고 가족을 온전히 사랑했기 때문에 처음엔 형님측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 이것을 해결하려고 많이 시도했다”며 “그런데 약속한 때에 형이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 계속 되면서 고소를 결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상황을 전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도 인터뷰 자리에 참석해 , 박진홍과 박수홍의 수익을 7대3으로 나누기로한 약정을 체결하고 동업 관계를 맺었다고 했으나 친형인 박진홍이 그 돈을 다 착복했다고 말했다. 법률 대리인은 “장보고 마사지, 사우나, 헤어숍, 고가의 백화점 여성의류 등 기본적으로 회상 비용처리를 하면 안 되는데 임의로 법인카드를 썼다”며 “알뜰하게 횡령했구나 싶더라, 생활필수붐까지 전부 법인카드로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피트니스클럽, 고급 음식점, 백화점 등 카드 영수증이 공개됐고, 제작진은 그 중 한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갔다.센터직원은 “박수홍 형님이신가, 연예인 박수홍은 못 봐도 형님인가는 지금도 아마 다닐 것”이라고 대답, 이어 한 백화점 점원은 “연예인 의상 백화점에서 구입 안해, 따로 본사랑 협찬해서 하는 것”며 연예인의 백화점 의상비가 법률카드로 나갈 리가 없다고 전했다.
게다가 박수홍의 개인 통장에서 거액의 돈이 출금됐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본인 박수홍 명의의 개인통장임에도 공인증서, 인감도장, 신분증을 친형 박진홍씨가 모두 관리했다는 정황. 그 중 대략 40억 가량의 개인자금을 다시 횡령했고, 지난 10년간 약 116억원의 돈을 횡령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근무한 적 없는 직원에게 인건비까지 지급됐다는 내용. 박수홍 전 매니저는 “과거 통장을 빌려드린 적 있는데,횡령 쪽에 내가 포함되어 있어 놀랐다”며 “난 보지도 못한 돈, 계좌를 다 뒤져봤더니 현금 인출기에서 여러번 뺐더라”며 억울했던 상황도 전했다.

박수홍 방송계 지인도 인터뷰에 참석했다. 그는 김국진, 김용만, 김수용, 박수홍으로 구성된 ‘감자골’이란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관계. 방송계 지인은 “당시 수홍이가 형을 데려와 믿을 만한 사람이 매니저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렇게 매니저를 입문하게 됐다”며 “나중엔 (그 친형이) 수홍이만 데리고 매니지먼트를 하게된 것 수홍이는 거의 연예인 시작하며 지금까지 매니저는 친형 하나였다”며 친형이 운영하는 매니지먼트의 소속연예인은 박수홍 단 한 명이었다고 했다.
실제로 친 형은 박수홍의 출연료로 수익이 발생하는 두 개의 법인회사 대표다. 특히 수익분배가 7대3 지분인 줄 알았으나 박수홍은 0프로, 친형 가족들이 100프로로 돌아갔다고 했다. 조카들까지 회사의 주주로 올라, 조카들도 배당도 받고 있었다는 것. 박수홍 측 법률 대리인은 “법인카드로 무슨 학원도 결제되어 있어 중고등학교 영어, 수학, 미술학원 등 횡령 증거가 너무 명확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짧지 않은 긴 시간동안 박수홍이 형을 의심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박수홍은 “의심하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아 내가 내 형과, 형수를 의심하며 난 죽어야지 (싶었다)”며 “내가 어떻게 , 나를 위해 희생하고 아끼며 사는 사람에게, 어떻게 통장을 보여달라고 하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수홍은 “물론 제가 바쁘게 살았지만 세상에 누군가를 믿고 살아야하지 않나,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라고 울컥하며 “‘이거 네 거’라고, ‘보험 들어라’하면 당연히 믿었다, (형이) 나를 위해 살았으니까, 근데 뚜껑을 여니까 그냥 죽어야겠다 생각했다”며 감히 의심할 수 없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박수홍의 방송관계지 지인은 “수홍이 형은 경차를 끌고 다니던 사람, 어느 정도 돈을 번 후 편안하게 하고 차 바꾸라고 해도 초심을 잃으니 안 된다고, 검소하게 살라고 형이 강조했다”고 대답, 박수홍의 전 매니저도 “박수홍은 매번 동대문 새벽 시장에 옷을 사러 다녀, 박수홍은 최대한 티를 안내려 모자를 푹 쓰며 다녀도 사람들이 다 알아봤다, 도매시장을 다니며 검소하게 심플하게 살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자신이 쓰지 않은 카드내력을 확인하게 된 박수홍. 그는 “믿었던 사람에게 제 인생에 많은 부분을 부정당한 순간, 주체가 안 됐다, 나에겐 지옥 자체였다”며 괴로웠던 당시 심경을 전하며 인터뷰에서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어렵게 자리를 찾은 개그맨 손헌수도 인터뷰에 응했다. 그가 친 형의 또 다른 모습을 봤다는 것.손현수는 “저도 잠깐 3~4개월이지만 (박수홍 친형이)매니저먼트를 해줘, 군대 제대하고 박수홍 선배님이 제안해주셨다”며“근데 냉정하고 차가움을 느껴, 따뜻하고 좋은 사람인데 박수홍이 사라지만 달라졌다, 웃으면서 칭찬을 해도 너무 티나게 가짜 같더라”며 그렇게 3개월 만에 그 회사를 나왔다고 했다.
손현수는 3개월만에 그만두겠다고 판단을 낸 이유에 대해 “그 사람에겐 박수홍만 있으면 됐다”며“계속 친 형이 사주받은 얘기를해, 어느 순간 약간 맹신하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선배님이 주변 연예인 동료를 많이 잃었다, 친형이 그렇게 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박수홍의 전 매니저도 입사하기 전 박수홍의 친형이 사주를 먼저 봤다며 “(박수홍에게)해가 될 사람인지 안 될 사람인지 사주를 본 것 같다”며 형 박진홍이 모든 결정을 사주에 맡겼다고 전했다.

특히 박수홍이 전 연인과 이별하게 된 사유 역시 사주 때문이었다는 충격적이 내용. 박수홍 측 법률 대리인은 “(친형이) 박수홍에게 얘(전 연인)랑 결혼하면 사주상 박수홍이 죽는다고 해, 여자 운이 없다, 혼자 살아야할 팔자라고 했다”며 “이걸 심지어 보모님에게도 말해, 결혼시키면 수홍이가 죽는다고 했다”라며 친형이 계속 신점, 사주를 얘기하며 결혼을 막았다고 했다. 심지어 “사주가 안 좋으니 칼을 들이대고 ‘너 죽고, 나 죽자’ 라고 했더라”며 충격적인 내용이 이어졌다.
박수홍도 당시 형에게 들었던 말을 적어놓은 메모를 공개했다. 메모엔 ‘결혼하면 죽는다;고 적혀있었다. 박수홍 측근들은 “(박수홍이 여자친구를 소개할 때)이번엔 결혼하기 전에 사주 좋다고 하더니, 결혼한다고 하니 사주 안 좋다고 했다”며 증언했다.이어 박수홍이 형과 통화했던 음성 녹음이 공개됐다. 통화 내용에서 박수홍 친형인 박진홍은‘야 누가 할 소리 하는 거야? 몇번 얘기했어? 내가 완전 다 참는 거다’라며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 지르고 있는 내용. 이에 박수홍은 ‘내가 형한테 한 번이라도 대들면서 한 적 있어?’라며 상대적으로 조곤하게 대응하고 있었다. 이에 형은 ‘부모형제를 자르던지 여자를 자르던지 , 너 사주가 그렇다몇 번 얘기하나’라며 박수홍을 다그쳤다.
이어 박수홍 측 법률 대리인은 “(박수홍 형이) 부모님이 자신을 의심하는 상황이면 나는 이 세상 갈 가치가 없다면서 자해하겠다고 한다”며 친형 박진홍이 가족내 절대적 존재라 가족들도 쉽사리 말릴 수 없던 상황을 전했다. 모두가 저 정도까지 억울함을 토로하니 의심하지 못했다는 것. 박수홍 측근들도 친형에 대해 “절대적이었다, 신까진 아니어도 집안의 모든 중심을 잡는 사람이었다”며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이 모든 결정과 집안 상황을 주도했다고 했다.

앞서 갈등을 빚은 박수홍이 도리어 가해자가 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심지어 박수홍의 아버지가 망치를 들고 문을 두드렸다는 것. 박수홍이 형을 고소한 탓에 손주들을 죽인다며 박수홍을 나무랐고, 형 역시 ‘아버지가 너한테 얼마나 화가났으면 망치를 들고가겠나 반성해라’며 박수홍을 궁지로 몰았었다. 이는 당시에도 기사화되어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박수홍 측 법률 대리인은 “(친형은) 박수홍의 모든 돈을 ‘우리 가족’의 재산이라 생각해, 가족의 재산에 대한 주도건을 본인이 가지고 있다”며 현재 반성도 합의도 안 되는 상황이라 전했다.
이 가운데 박수홍은 최근 고소를 진행하던 중 또 다른 진실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사망담보가 고액으로 설정된 보험이 한 두개가 아니라 여러 개 가입돼 있었다는 것. 당시 본인 명의 보험이 총 8개, 사망 보험이 다수 가입되어 있다고 했다.박수홍은 “보험 어플을 깔고 사망초과가 600% 초과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형이 연금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이라고 얘기했는데, 제가 당시 미혼이고 피보험자인데 왜 제가 죽으면 받게되는 돈을 그렇게 설정 했겠나”라며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보험 전문가 변호사에게 문의했다. 변호사는 “연예인임을 감안하고 다수보험에 해당된 것,1회 보험료 자체도 고액이기에 굉장히 이례적인 보험 체결이다”며 “(보험료가)몇 백만원 되는것이 흔하지 않아, 합산하면 월 천만원이 넘는 금액의 보험료, 굉장히 고액의 보험을 가입했다”고 역시 의아한 모습을 보였다.
보험 설계자에게도 문의했다. 현재 박수홍이 사망시 받을 수 있는 최대보장이 기본 가입금액 기준 9억 7천만원이라는 것.사망원인이 사고면 10억 7천, 추가 납임이됐다면 플러스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전했다. 그 중 2개의 계악자는 친형이 소유한 법인회사로 박수홍의 지분이 전혀 없다는 내용.

박수홍은 “내 목숨이 담보되어 있는데 보험 법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게 정말 비참하다”며 현재직접 보험을 해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알고보니 법인 회사나 보험회사가 해지해주지 않으면 소송해야한다는 것.친 형 박진홍의 회사와 보험회사 상대로 승소를 받아야 보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박수홍은 고소 후 형과의 만남을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친형 박진홍이 ‘X나이트 가방’을 구매한 것으로, 박수홍이 나이트를 갔다고 주장했던 사실도 전했다. 법인카드로 구매해 박수홍이 횡령했다고 말한 것. 게다가 악플러를 고소하던 중, 악플러가 박수홍 형수의 20년 지기 친구였다고 했다. 박수홍 법률 대리인은 “박수홍의 주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의 내용이 많았고, 그 악플러가 그 불송치 결정이 나, 그 이유를 보니 박수홍과 가까운 사람에게 들었다고 하더라”며 그렇게 불송치 결정 통지서에서 박수홍의 형수이름이 나왔다고 했다.
박수홍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30년간 방송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적 없어 오늘은 또 무슨 루머로 사람들이 나를 색안경 끼고 볼까 사람이 무섭더라”며 유튜버 김용호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앞서 김용호는 한예슬, 박수홍 등 연이어 연예인들 사생활을 폭로하며 루머를 조성했고, 이에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그 역시 “지금 돌아보면 남을 찌르는 칼에 취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구독자도 많아지고 제보도 많아지고 조회수도 많아지니 괴물이 되어버린 것 같다"며 반성의 태도를 보였으나 누리꾼들의 비난은 끊이지 않았던 인물.

현재 김용호는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고소된 상황이다. 지난27일 김용호는 모든 혐의가 인정되어 검찰로 사건이 송치됐다. 박수홍 측근은 “유튜버는 고작 처벌이 이 정도 밖에 없어, 처벌도 약하다 법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수홍은 “해당 유튜버(김용호)가 전직 기자라고 들었다, 형이 잘못 아니라 제 잘못이라 얘기 반복했는데 저한테 그 어떤 연락 온 적 없어 왜 형 측의 얘기를 반복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취재결과 루머에 대해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달랐음을 직접 확인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인 박수홍의 23세 연하 아내가 언급됐다. 박수홍은 작년의 혼인신고하며 아내와 아내 가족까지 악플에 시달린 상황을 전했다. 사실확인 하지 않은 채 퍼지는 루머 탓에 박수홍의 아내의 피해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아내를 이름과 얼굴까지 공개되어 논란이 됐다.
이 가운데 박수홍의 장인어른이자 아내의 아버지까지 출연했고, 그는 “아내는 공황장애까지 갔다가 신경안전젱까지 약을 먹으며 생활한다, 우리 사랑하는 딸을 인격살인하고 개인 프라이버스를 짓밟는 것이 너무 화가났다”며“딸 가진 부모로서제2, 3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어렵게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박서방과 결혼 잘 했구나 싶어, 아빠로 딸의 손을 잡고 걸어갈 수 있는 그런 평범함이 행복인 것 같다”며 응원했다.

제작진은 박수홍의 친형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형수는 전화가 연결 됐음에도 전화를 잘 못 걸었다며 그냥 끊었고, 전원까지 꺼놓았다. 형과 형수 측 법률 대리사무소도 답변이 없던 상황. 하지만방송당일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다는 제작진. 박수홍의 친형은 박수홍의 주장은 거짓이며, 116억원 횡령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이 의심되는 사용내욕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이유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수홍은 현재 경찰.검찰조사를 완료하고 고소 관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들에게 떳떳하게 서고 싶다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이때, 박수홍을 믿고 사랑하는 이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특히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유재석이 영상에서 깜짝 등장했다. 유재석은 “수홍이 형은 내 동기자 우정을 나누는 친한 형님, 착한 심성 변하지 않은 분이다”며 “힘들 때 많이 위로해줬던 형인데, 정말 좋아하고 존경한다, 우리 마음 변하지 않고 평생을 의지하면서 살자”라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 역시 방송말미 영상을 직접 접하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기처럼 사람은 다 연결되어 있어, 지켜봐주셨던 분들, 저를 힘을 내라고 응원의 글을 많이 올려주셨다”며 “정말 잘 살진 못했지만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해, 그 글을 읽고 울면서 버텼다”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군가가 이겨내면 그 다음 피해자가 없을 것 말도 안되는 거짓 속에서 진실을 보게되지 않을까 싶다”며 “작은 힘이지만 노력하며 살겠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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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