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감독→송강호 '브로커', 뮌헨 국제영화제 아리상 수상[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7.03 17: 10

 영화 ‘브로커’가 제39회 뮌헨 국제영화제에서 Arri상을 수상했다.
2일 오후(현지 시간) 뮌헨 국제영화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브로커’가 Arri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아리상은 뮌헨 영화제의 주요상으로 시네마스터즈 경쟁 부문에 오른 총 10편의 작품 중 한 편에게 돌아간다. 이에 ‘브로커’는 올해 최우수 국제 영화상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뮌헨 영화제 측은 “대사 ‘태어나 줘서 고마워’는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한 문장이다. 모든 캐릭터가 아무리 하찮아도 궁극적으로 다층적이고 사랑스럽다면, 그것이 곧 영화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 측은 “이 영화는 여행이다. 갈망, 결정, 우회로가 가득 차 있다”며 “때때로 우리가 우리 자신과 서로를 찾기 위해 인생에서 취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우회로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우리 자신의 일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브로커’(배급 CJ ENM, 제작 영화사 집)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어린 아이 엄마 소영(아이유 분)이 아들의 새 부모를 찾아주기로 하고 브로커 상현(송강호 분), 동수(강동원 분)와 동행한다. 이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 분)과 후배 이 형사(이주영 분)는 이들을 현행범으로 잡고 반 년째 이어 온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쫓는다.
올해 뮌헨영화제에서 시네마스터즈 경쟁 부문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디 에이트 마운틴스’(감독 펠릭스 반 그뢰닝엔), ‘베네딕션’(감독 테렌스 데이비스), ‘갓랜드’(감독 홀리뉘르 팔메이슨) 등 함께 오른 9편을 꺾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앞서 ‘브로커’는 올해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송강호), 에큐메니컬상을 받은 바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 이어 칸영화제에서 두 번째로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에큐메니컬상은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게 수여된다.
한편 뮌헨 국제영화제는 독일의 뮌헨에서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에 걸쳐 열리는 국제영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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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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