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무려 출산 축하금까지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4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마흔이 넘은 고민녀가 등장, 과거 S사에서 근무했으나 현재 휴직 중이라고 대답, 그는 “퍼주는 걸 너무 좋아한다”며 누군가 도움을 청하면 거절하지 못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인간 ATM, 이제 그만 퍼주고 싶다”며 고민했다. 이에 이수근은 “서장훈도 엄청 퍼준다”며 공감했다. 그는 “다섯 번 유산 끝에 아이를 힘들게 낳아, 임신 기간 내내 어려움도 많았다”며 “감사하게도 아이를 낳았고 출산직후 식구들이 모아서 준 축하금도친구에게 그대로 줬다”며 심지어 1억원이나 된 돈이었다고 했다.
친구에게 큰 돈을 준 이유를 물었다. 그는 “건물 지으려 은행에 대출을 신청, 대출금 나올 때까지만 빌려달라고 해 거절 못해 빌려줬는데 공사가 중단되어 돈 1억원을 받을 방법이 없다”며 그렇게 1억원 돈을 못 받았다고 했다. 보살들은 “땅이라도 팔아서 갚아야하는데”라며 분노, 사연자는 “돈 없다고 안 주더라 , 돈을 돌려받을 방법을 모르겠다”며 “남편의 도움으로 민사소송을 진행, 승소는 했지만 줄 사람이 줘야한다고 해서 1억원을 못 받았다”며 안타깝게 했다.

게다가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악화되어 유방암 수술까지 했다는 고민녀. 그는 “보험금을 받았는데 때마침 전화가 와친구가 이번엔 인건비를 줘야한다고 해 보험금 2천만원을 줬다 독촉 전화를 했더니 당장 여유가 없어서 나눠서 준다고 하더라”며 결국 2천만원에서 받은건 고작 140만원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1억 2천만원을 잃은 상황. 그는 “남편의 만류에도 한동안 잠잠해졌는데 친구 아들이 사고쳤다고 울어, 7백만원 빌려줬다”며 “이것도 못 받았다 ,친구가 잠수탔다 알고보니 다른 친구는 3백만원 뜯겼다고 하더라”며 친구에게 사기당한 일화를 또 전했다. 이에 보살들은 “본인도 다신 안 빌려줘야지 싶다가 비교적 적은 금액이라 느껴서 본인도 주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연자는 “친한 지인이 월세 낼 돈이 없다고 해 2백만원을 빌려줬다 최근엔 5백만원 빌려달라고 해, 아직까지 못 받고 있다”며 “연락이 되도 사정을아니 돈 달라고 말 못하겠다 , 돈 달라고하면 내가 나쁜 사람같다”며 자신을 답답해했다.
게다가 아이한테도 단호한 말을 못 한다는 그는 “중1인 학생이 카드값 50만원이 나와, 제 카드를 쓴다, 밥값 쓰는 걸 보면 뭘 먹었나 싶다”고 하자 서장훈은 “한도를 정해 아들 용돈을 정해줘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만약 불필요한 지출이 아니라면 식비는 잘 클 것, 어느 날 태주 유치원에서 빨리 오라고 하더라, 아이 가방에 카드를 넣어 유치원비 납부하라고 보냈는데 그 카드를 슈퍼에서 막 긁고 있다고 해 , 유치원 다닐 때다”며 “강호동에게 물어보니 파이팅하다고 그냥 놔두라고 했다”며 일화를 전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서장훈은 “본인이 여유롭지 않다며 거절하는 법을 배워라 돈 부탁은 무조건 거절해라”며 “네가 힘들다고 해라 안 되면 평생 퍼주고 살아야하니 연습하길 바란다”고 했고 사연자는 “먹고 죽을 돈 없으니 제발 나에게 연락하지 마라”며 친구들에게 호소, 이수근은 “친구분들, 돈 때문에 친구 잃지 말고 양심있으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해라”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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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