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 돌아보면 안타까워" 소이현, 씁쓸한 고백 ('스캉스')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7.05 07: 00

'스캉스' 소이현이 예지원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N 예능 ‘호캉스 말고 스캉스'(이하 '스캉스')에서는 소이현과 예지원이 배우로서의 고충과 고민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이날 소이현과 예지원은 한 리조트에서 둘만의 시간을 즐겼다. 소이현은 "우리는 브라운관에 나오는 사람들인데 간접체험은 많이 해봤어도 내 거라고 생각은 잘 안 됐다. 이런 풍경, 여행이 좋은 걸 이제야 아는 것 같다"며 말을 시작했다.

소이현은 예지원에게 "연기 같이 해보고 싶고, 친해지고 싶었던 선배다. 그런데 이제서야 얘기를 나눠본다. 나는 슬럼프라기보다는 '이 일이 맞나?'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다"며 고민을 전했다.
이어 "나는 너무 아기였고 준비가 안 됐는데 운이 좋게 첫 작품부터 터져가지고 활동을 많이 했다. 그런데 어느날 집에서 가만히 앉아있는데 이게 내가 원해서 하고 있는 게 맞나?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데뷔 3,4년차에 그런 의문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예지원은 "천진난만해야하는데 그 시절을 못 보낸 거지"라며 공감했다. 그러자 소이현은 "내가 이대로 사라져 버리면 어떡하지? 무서웠다. 내가 연예인이 맞나? 연예인이 될 사람이 맞나?"라며 "없었다. 아무것도 나한테는. 20대를 돌아보면 안타깝다. 그래서 더 연기를 악착같이 하려고 했다. 못한다는 말 듣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캉스' 방송화면
소이현은 이어 "선배들 하는 말이 배우들은 처음에 젊고 주목받으니까 주연에서 조연으로 넘어가지 않냐, 나이 먹으면서. 그럼 라이징 스타들이 예전에 내가 했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잘 하는 게 멋지기도 하고 박수 쳐주고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서글퍼지기도 한단다. 언젠가 정상에서 내려와 뒤에서 보게 될 텐데 그때 잘 내려와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예지원은 "우리 일은 갑자기 일이 없을 수도 있지 않나. 요즘처럼 배우들이 다양한 영역을 왔다갔다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연극, 영화도 그렇고.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것도 배우에게 참 좋은 일 같다"며 소이현을 부러워했다. 소이현은 "아이가 있는 게 (연기에) 도움이 안 된 건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예지원은 이야기를 마치며 "나는 배우가 위로를 건네는 사람같다. 위로를 건네고 싶다. 그런데 그게 매번 되는 건 아니니까 재밌게만 봐줘도 좋겠다. 채널만 안 돌려도 감사하다"고 말했고, 소이현은 "언니 같은 마인드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시청자들에게 나이가 들어도, 늙어도, 할머니 배우가 돼도 '배우'로 인식되고 싶다"고 답했다. 
'스캉스' 방송화면
한편 그 시각 소유, 김지민, 강남은 ‘펫 파크’에 자리해 반려동물의 가족으로서의 공감대를 나눴다. 먼저 김지민은 자신의 반려견 ‘느낌’과 ‘나리’는 자신이 누우면 그 옆에 사람처럼 이불을 덮고 눕는다며 개인기를 자랑했다. 덧붙여 자신이 울면 눈물을 핥아준다고도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반면 강남은 "유기견 출신 강아지라 복수를 잘한다. 내가 귀여워서 반려견 엉덩이를 물면 나한테 점프해서 덤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중 유일하게 반려묘 가족을 가진 소유는 "우리 고양이는 개인기랄 건 딱히 없다. 그런데 안 짖는다. 얌전하고 사고를 안 친다. 반려동물은 주인 성격을 닮는다고 하더라"고 전했고, 강남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네가 얌전해? 그래 얌전하다(한 걸로 치자)"고 반응해 소유를 열받게 했다. 
7년차 반려묘 집사인 소유는 고양이 알레르기를 털어놓으며 "고양이가 좋아 약을 먹으며 키운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소유는 고양이와 함께 있으면 각막부터 붓는다며 "좋아서 데려왔는데 알레르기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던 거다. 그래도 보낼 순 없으니까 같이 산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좀 나아졌지만 외국 갔다오거나 하면 다시 붓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가끔 입술이 올라왔으면 좋았을 때는 '아띠톡스'라고 해서 일부러 입을 맞추고 간다"고 말해 강남이 혀를 두르게 만들었다. 
한편 김지민은 “김준호가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는데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어딜 가야하면 맡기고 간다"며 "다른 사람들한텐 반려견들이 짖는데 김준호만 보면 너무 좋아서 오줌을 싼다"고 말해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알려 환호를 받았다. 김지민은 "강아지들이 있고 없고에 따라 내 삶이 갈린다"며 서울에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을 지을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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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캉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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