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으로 신혼여행"…'헌트' 이정재x정우성, 23년만에 의기투합한 청담부부(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7.05 12: 39

 “현장에서는 팽팽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다.”
배우 정우성은 5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헌트'의 제작보고회에서 "원래 이정재와 친하지만 이번 영화 촬영장에서는 극 중 캐릭터들의 관계처럼 ‘(사투리) 땐땐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각본 및 연출, 제작을 맡은 이정재 감독과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이번처럼 모니터 앞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은 작품이 없었다. 배우들이 리액션을 만들어가기 위해 하모니를 조율하는데 저희는 그렇게 하기보다 (캐릭터상) 그런 조율조차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정재와) 현장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고 얘기했다.

5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 (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  감독 겸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우성이 사회자의 답변에 미소짓고 있다. 2022.07.05 / dreamer@osen.co.kr

5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 (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  감독 겸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우성이 사회자의 답변에 미소짓고 있다. 2022.07.05 / dreamer@osen.co.kr
‘헌트’(감독 이정재,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 사나이픽처)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했다.
이날 이정재는 “영화인이라면 칸영화제는 한 번쯤 가봤으면 하는 곳이다. 영화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가장 화려하지 않나. 한국인들도 많이 사랑하는 친숙한 영화제라 저도 (연출한 영화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들이 재미있게 보시려면 어떻게 만들지 고민을 했다. 근데 다행히도 초대를 해주셔서 잘 다녀왔다. 거기서 한국영화, ‘헌트’에 대해 많이 홍보하고 왔다”고 칸영화제 참석 일정을 되짚었다.
이어 정우성은 이정재와의 29년 우정에 대해 “그래서 칸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그는 “두 분이 23년 전과 (비주얼이) 그대로”라는 칭찬에는 “저는 23년 전과 그대로 맞다”고 리액션 해 장내 웃음을 안겼다.
5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 (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  배우 이정재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2.07.05 / dreamer@osen.co.kr
‘헌트’는 이정재의 장편 상업영화 감독 데뷔작. 각색, 연출, 출연, 편집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그는 이날 “(이 작품 연출) 계기는 출연 제안을 받으며 인연이 시작됐다. 여러 과정 끝에 제가 제작을 맡았다. 그 과정에서 각본을 쓰고 연출도 하는 상황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내가 이거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며 “제가 영화 일을 오래했지만 각본을 쓰고 연출하는 건 다른 일이라 처음엔 주저했지만 용기를 내서 생각을 바꾸었다. 조금씩 더 ‘헌트’에 몰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잡으면서 소품에 신경을 썼다는 이 감독은 “해외에서 수급할 수 있는 소품은 수급했고, 가능하지 않은 것들은 제작에 들어갔다. 지금으로부터 오래 전의 시대라 소품도 낡고 오래된 것들이 많았다”고 영화 제작에 들인 노력을 전했다.
정우성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는 “친분보다 시나리오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정우성이 출연할까 싶었다. 근데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시나리오가 완성되고 사나이픽처스와의 (공동)제작이 결정되면서 정우성이 1순위에 있었다. 그 전에 (정우성이) 4번 정도 거절은 했었다”며 “또한 이 배우들이 과연 ‘헌트’에 출연을 해주실지 걱정했는데 전달을 하며 용기를 냈다”고 주요 배우들의 출연 과정을 전했다.
5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 (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  배우 정우성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2.07.05 / dreamer@osen.co.kr
정우성은 영화 ‘태양은 없다’(감독 김성수·1999) 이후 23년 만에 이정재와 한 작품에서 재회한 것에 대해 “관객들이 평가해주실 텐데 노력한 만큼 화면에 담기지 않았나 싶다”며 “우리가 현장에서 함께 하는 시간에 있어서 얼마나 진지하게 임했는지 좋다, 나쁘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우리들끼리만 즐기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그게 화면에 잘 담긴 거 같다”고 완성본의 재미를 자신했다.
전혜진은 해외팀 에이스이자 박평호를 보좌하는 방주경 역을 맡았다. 뛰어난 수사력과 정보력을 갖춘 인물답게 스파이 '동림'이 내부에 있다고 의심한다.
5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 (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  배우 전혜진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22.07.05 / dreamer@osen.co.kr
이날 그녀는 “두 분을 한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게 가장 강렬했다. 이정재 선배님이 배우로서 시나리오를 주셨기 때문에 너무 감사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전혜진은 이어 “주경은 스마트하고 두뇌 회전이 빠르지만 몸까지 잘 쓰는 인물이다.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여유가 있다. 그게 시나리오 안에 보였다. 그게 주경이만의 매력 같다”고 소개했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형사 역할을 자주 맡았던 전혜진은 “‘헌트’는 첩보물이기도 하지만, 저는 액션이 가미된 작품은 처음 해본다. 불안해서 감독님에게 ‘저도 액션을 연습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여쭤보니 괜찮다고 하셨다. 액션을 하고 싶어서 나름대로 머릿속에 총을 들고 달리는 모습을 생각했다. 근데 그렇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제가 총을 잡는 것부터 배워서 연습했는데, 다음에 (첩보액션물을)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5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 (감독 이정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  배우 허성태가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 2022.07.05 / dreamer@osen.co.kr
김정도의 수족처럼 움직이는 든든한 국내팀 요원 장철성 역은 허성태가 소화했다. 이날 그는 “‘오징어 게임’을 촬영할 때 엘리베이터에서 이정재 선배님과 처음 악수를 나눴다. 정우성 선배님은 영화 ‘신의 한수-귀수편’ 뒤풀이 자리에서 처음 뵀다. 너무 꿈 같은 시간이었다”라며 “그 이후 ‘고요의 바다’를 정우성 선배님과 함께 하면서 ‘헌트’의 시나리오 얘기를 조금씩 듣게 됐는데 그게 저에게 기회가 올지 몰랐다. 꿈 같았다”고 '헌트'에 출연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극본연출 황동혁·2021) 이후 촬영에 들어갔다는 허성태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캐릭터상 17kg을 찌웠었다. 그래서 ‘헌트’에 들어가며 15kg 정도 감량했다”며 “감독님과 리딩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주 얘기를 나눴다. 그 시간 속에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재의 연출작으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만큼 국내 관객들도 호응을 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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