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가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스며든 지 1년이 지났다. 극사실주의를 앞세워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쌓은 ‘나는 SOLO’는 1주년을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SBS플러스‧ENA PLAY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 1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남규홍 PD와 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가 참석했다.

‘나는 SOLO’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SBS ‘짝’을 연출한 남규홍 PD가 선보이는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은 ‘나는 SOLO’는 매회 3%가 넘는 시청률과 화제성 속에 1주년을 맞이했다. ‘나는 SOLO’는 지금까지 51회 방송 됐고, 그 중 결혼한 커플은 5쌍이 탄생했다. 결혼한 커플 뿐만 아니라 수많은 화제의 인물이 탄생되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나는 SOLO’는 일반적인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 시즌제가 아닌 매주 방송을 하며 1주년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남규홍 PD는 “프로그램도 생명과 같다. 1년 정도는 애지중지 잘 키워야 한다. 그 이후로는 더 성숙하게 해야 하는데, 1주년 지나면 프로그램을 탄탄하게 다져가면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시즌제는 사람들에게 잊혀지지만 매주 방송하면 사람들에게 스며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는 SOLO’의 인기 요인은 극사실주의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과몰입을 유발한다는 점에 있다. 데프콘은 “다른 연애 프로그램들도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다 다르다. ‘나는 SOLO’는 실제로 결혼을 해버린다. 그거 이상으로 비교될 게 뭐가 있나 싶다. ‘나는 SOLO’는 결혼을 많이 하고, 사귀었다가 헤어졌다는 소식도 들리는 걸 보면 ‘나는 SOLO’에 대한 설명은 끝났다고 본다. 그래서 진행하면서 놀라는 부분이 이 지점이다”고 말했다.
또한 인기요인으로 남규홍 PD의 연출 방법도 꼽히고 있다. 송해나는 “남규홍 피디는 센스가 미쳤다. 어디서 저렇게 옛날스러운 방식으로 이렇게 기발하게 생각할 수 있지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남규홍 PD는 독특하신 분이다. 연륜, 데이터가 많다.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이런 그림이 나올 걸 예상했던 것처럼 놀랄 떄가 있다. 샤방샤방하기 보다는 되게 현실적이다. 촌스러운 연출이라는 댓글이 있지만 이 맛에 보는 거라는 답글도 달린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그 맛에 보는 거다.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바닥에서 선구자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SOLO’는 이제 9기가 첫 등장하는 방송을 앞두고 있다. 결혼까지 가는 커플이 생기는가 하면, 4기 영철처럼 논란이 되는 출연자도 있다. 출연자 검증은 피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 대해 남규홍 PD는 “‘나는 SOLO’의 숙명인 것 같다. 출연자들이 좋은 분들이 많이 모여서 사랑 받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하는데 간혹 장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법적인 장치를 둘 순 없다. 제작진의 노하우와 고민이 따라야 하는 부분이다. 이건 출연자 사전 미팅 때부터 우선 순위로 두고 이중, 삼중으로 체크하고 있다. '짝'부터 함께한 노하우가 ‘나는 SOLO’에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작진의 감각,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해서 최대한 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제 속에 방송되고 있는 만큼 연예인들의 출연도 기대를 높인다. 하지만 데프콘은 “극사실주의,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프로그램에 연예인이 투입되면 진정성이 느껴질까 싶다. 연예인들은 카메라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보고 싶어 하진 않을 것 같다. 이벤트성으로 하면 모를까, 지금의 분위기에서 내가 투입이 된다는 건 진정성을 해칠 것 같다. 다른 연예인을 추천해서 하면 그런 바람보다는 한 분이라도 더 다른 분을 보고 싶다. ‘나는 SOLO’에 출연한 사람들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다르다. 이 프로그램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과 마음 표현, 그들의 연애를 바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PD님이 연예인 출연은 절대 안된다고 한다. 예상은 해봤다. 우리가 나가면 넘어지고 입수하고 엎는다. 분량에 대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SOLO’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도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남규홍 PD는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크게 많다. 이 분들은 솔로나라에서 일주일을 보냈지만 그 후에는 다시 삶을 살아간다. 그 이후 삶을 들여다 보면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아서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SOLO’와 함께 쌍두마차처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규홍 PD는 “9기는 광수 특집이다. 10기는 돌싱 특집이다. 그 후로는 모태솔로 특집도 있다. 의미가 있는 여러 특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데프콘은 “다시 한번 이 프로그램이 오래 갈 수 있도록 시청자 분들, 출연자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 사랑에 대한 감정이 몽글몽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프로그램 하면서 배우는 점도 많지만 외로움도 많이 탄다. 남의 연애가 더 잘보인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보석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다양한 감정을 선물하는 출연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결혼률, 출산률 등이 사회적인 이슈인데 국위선양하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SBS플러스‧ENA 채널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