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쇼’ 우주소녀가 LAST SEQUANCE(라스트 시퀀스)로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5일 방영된 Mnet 예능 ‘컴백쇼’에서는 우주소녀의 컴백쇼가 펼쳐졌다. 1년 4개월 만에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컴백쇼를 갖게 된 우주소녀의 감흥은 남달랐다. 무대에 돌입하는 순간순간의 우주소녀는 아이돌 그 자체였지만, 중간중간 멘트를 칠 때마다 팬들을 바라보느라 따스한 애정을 가진 눈빛은 느리고도 바빴다. 무대 중 카메라를 씹어먹는 우주소녀이지만, 팬들을 볼 때의 눈빛은 그저 카메라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
이날 컴백쇼는 특별했다.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생중계가 되고 있던 상황. 보나는 “저희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고 다원은 “저희가 ‘퀸덤2’ 우승자이지 않냐. 그래서 처음으로 ‘컴백쇼’를 통해 컴백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설아는 “더군다나 케이팝 전세계 팬들을 만나는 자리”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우주소녀는 벅찬 감성이 흐르는 '부탁해'를 시작으로 청순한 모습을 꾸렸다. 이어 ‘AURA’는 앞선 곡과 다른 분위기를 뽐냈다. 설아의 매혹적인 저음으로 시선을 주목한 후 피리 부는 소리로 인트로를 장식했다. 마치 우주소녀를 따라서 우주와 은하를 건너 어디든 그들을 따라나설 힘을 주는 것 같은 무대였다.
'시퀀스'라는 컨셉에 맞춰 우주소녀는 작은 꽁트를 마련했다. 각자 가족의 롤을 맡아 시트콤처럼 꾸린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우주소녀'로서의 삶을 되짚었다. 이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걸 꼽으라면 바로 '퀸덤2'에서의 우승이었다. 우주소녀의 도전은 쉽지 않았다. 경연 도중 무대 리허설의 완벽함과 달리 실전에서 실수가 나자 설아는 울면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끝내 우주소녀가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 결과 이렇게 컴백쇼에 나올 수 있었다.
보나는 우승에 대해 생각하며 "우승 후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당시 보나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로 배우로서의 인기를 구가하던 상황. 그러나 보나는 우주소녀로서의 보나로, 그룹의 미래를 생각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멤버는 “우리보다 팬분들 표정이 더 울컥했다. 우리랑 같이 울다가, 웃다가, 우리보다 더”라며 말을 잠시 잇지 못했다. 이어 설아는 “이런 잔상들이 남아서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아”라며 팬을 지극히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록곡 ‘DONE’의 무대도 꾸려졌다. 다원은 “‘던’이 매력적인 이유는 엑시 언니의 자작곡이다”라고 말했으며 보나는 “유력한 타이틀곡 후보였다”라며 “엑시의 매력을 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엑시는 “여전한 우주소녀지만 성숙한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다”라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대망의 새 타이틀곡 ‘Last Sequance’는 그야말로 타이틀곡이었다. 잔잔한 느낌이 전주와 다르게 빠르게 흘러가는 후렴은 귀에 쏙쏙 박혔다. 엑시는 “저 우주소녀 사랑해요, 평생 함께 해요”라고 하면서 “라스트 시퀀스는 끝이라는 게 아니라, 쭉 이어진다는 뜻이 있다”라고 말했다. 유연정은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을 텐데”라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엑시는 “우리의 마지막 장면이 될 우정들, 너무나 고마워요. 사랑해요”라며 개인 인터뷰에서 팬들을 향한 애정을 보여 듣는 이로 하여금 뭉클한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net 예능 ‘컴백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