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스타’ 여름의 이른 무더위를 씻어낼 페스티벌이 찾아왔다.
5일 방영된 JTBC 예능 ‘뉴페스타’에서는 '썸머 러브 토크'를 주제로 3회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앞서 마스터들은 메타버스 세계관으로 들어올 관객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 시의성 등을 따지며 회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3회 페스티벌 가수로 양희은, 넬, 린, 딕펑스, 정승환, 토마스 쿡, 로시, 흰 등이 도착했다. 특히 양희은이 도착하자 모든 가수들은 한 명씩 양희은 앞에 서서 자신을 소개했다. 규현은 "안녕하세요. 저는 규현입니다,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양희은은 "규현아, 너는 알아"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듯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이 속한 ‘종신 팀’은 ‘웰컴 썸머’, ‘썸머 맨’을 불렀다. 윤종신은 자신의 오프닝 멘트를 보고 “와, 이거 되게 쑥스럽다”라며 민망한 미소를 지었다. '웰컴 썸머'는 트럼펫 소리가 감미롭게 울려퍼지며 순식간에 이들을 여름 밤바다의 칵테일 빛깔이 맴도는 사장으로 데리고 갔다. 윤종신의 '좋니'도 유명하지만 '환생'의 몽환적인 색채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놀랍지 않았을 것이고, 이를 모르고 발라드로만 윤종신을 접했더라면 충분히 놀랄 무대였다.
윤종신은 “내가 하던 시티팝은 우리가 옛날에 했던 시티팝이고, 요즘 친구들의 시티팝은 좀 다르다. 나는 80년대를 오마주했다”라며 자신의 곡을 소개했다.
넬은 '기억을 걷는 시간'과 '유희'를 불렀다. 특히 몽환적이고도, 속절없이 빠져드는 ‘유희’는 여름밤 무더위를 잊고 오아시스를 발견한 환상적인 색깔이 묻어나는 곡이었다. 앨범에 수록돼 있으나, 넬의 이번 무대를 음원으로 듣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 자체를 불러낸 노래였다. 메타버스 세상 속 네티즌들은 “앨범 좀 자주 내달라”, “매일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날 가져요” 등 화끈한 반응을 보였다.
린은 “본인들도 본인이 멋있는 걸 아냐”라고 물었고, 넬의 김종완은 “저는 민망해서 못 보겠다”라며 고개를 돌렸다. 윤종신은 “너는 술을 그렇게 먹는데 어떻게 목소리가 그렇게 좋지?”라며 엉뚱하게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로시의 독특하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는 청량함 그 자체였다. 묘한 매력이 있다는 유희열의 말이 딱이었다. 로시는 앵콜 곡으로 데뷔곡인 ‘stars’를 불렀다. 로시가 이 곡을 부르겠다고 말하자마자 미주는 “와!”라며 탄성을 질렀다. 로시는 쑥스러워하며 “이 노래 아세요?”라고 물었고, 미주는 감격한 목소리로 “네!”라고 답해 로시를 기쁘게 말했다. 윤종신은 “이 노래 할 때 톤이 너무 좋은데?”라며 로시의 진가는 발라드에 있음을 인정했다.
린은 자신의 XR무대가 나오자 “어머, 어떡해”라며 당황을 금치 못했다. 린의 실력이야 말해 무엇할까. 메타버스 속 관객은 “언니 향이 나요, 내 취향”, “언니 목소리가 내 목소리였으면 좋겠다” 등 환호를 참지 않았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양희은의 무대와, 그 무대를 보며 우는 거미가 보여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예능 ‘뉴페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