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김찬형이 김지영에게 은근히 마음을 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 10화에서는 안정호(김찬형 분)가 복희(김지영 분)와 춘옥(예수정 분)의 사연을 알고 그들의 5분 대기조를 자처했다.
늦은 밤, 전골집 빌라 입구에서 초밥을 들고 기다리고 있던 안정호는 또다시 배트를 들고 오는 복희에게 핀잔을 준 것과는 달리
잠시 후, 춘옥과 복희 앞에 초밥을 펼쳐 놓고 젓가락까지 앞에 놓아주는 자상함을 보였다. 복희네 모녀가 연장을 들고 돌아다닌 이유가 다현(문가영 분)에게 스토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그간 구박한 것에 대한 사과의 뜻을 내비친 것. 그러고는 둘 앞에 호루라기 두 개를 올려 두며 “앞으론 이거 목에 걸고 다녀요.”, “뭔가 위험이 온다 싶으면, 삑삑 불어요. 언제 어디서 불든 내가 달려갈 테니까.” 하고 짐짓 진지하게 마음이 담긴 선물을 건넸다.
이에 웃음이 터진 복희와 춘옥에 투덜거리면서도 슬쩍 웃는 복희의 얼굴을 보자 덩달아 웃음이 나는 안정호의 모습에서 그의 묵묵한 짝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구박이 기본이었던 안정호는 이날, 툴툴대면서도 복희 모녀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사소한 것까지 챙겨 극 중 또 하나의 설렘 포인트를 더했다.
이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약속하는 안정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담백한 연기에서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섭렵한 배우 김찬형의 장르 소화력이 빛을 발했다. 이어, 계훈(여진구 분)과 원탁(송덕호 분)을 한 술집에서 만난 안정호는 자신처럼 의찬(이규회 분)이 은계영 실종 사건의 범인 같지 않다는 계훈의 뜻밖의 고백에 18년 전 수사 과정에 대해 털어놓는다.
결국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목격자를 서대장(유성주 분)이 강압적으로 몰아붙여 의찬을 긴급체포했으나 나중에야 당일 행적이 밝혀져 풀려났다는 과거가 드러났다.
이미 살인자 딱지가 붙은 의찬을 소명해주기 위해 노력도 했지만 그마저도 서대장의 선동으로 실패한 안정호는 아직까지 그 죄책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한편, 처음 듣는 이야기에 분노한 원탁(송덕호 분)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그제서야 안정호는 그가 의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복희네 세 모녀 그리고 계훈과 마음을 트고 있는 안정호가 그들이 엮인 사건에 어떻게 개입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김찬형이 출연하는 ‘링크’의 11화는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