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밴드 마룬5(Maroon 5, 마룬파이브) 월드투어 포스터에서 욱일기가 사라졌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7일 SNS에 마룬5 공식 홈페이지의 월드투어 포스터에서 욱일기가 사라진 것을 언급하며 해당 화면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 그는 "마룬5 홈페이지 상단에 그려졌던 욱일기 문양이 없어지고, 마룬5 멤버들 이미지로 대체된 것"이라며 "이 모든게 다 우리 네티즌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룬5 측에 지속적인 항의를 함께 해 주시고, 욱일기 문제의 큰 여론이 형성되다 보니, 내한 공연 주최 측에서도 마룬5 측에 우려를 전달했고, 이 모든 것들이 맞아 떨어져 욱일기를 없앨 수 있었다"라며 "공식 사과가 없는 점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사례는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에 좋은 선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서경덕 교수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티저 영상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했다가 수정된 점을 언급하며 해당 장면을 함께 공유했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 2018년 세계적인 락그룹 퀸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 티저영상에 욱일기가 등장해 큰 논란이 됐지만, 이번 일처럼 누리꾼들과 함께 항의해 욱일기를 또 없앴던 적이 있다"라며 관련 사례집 등을 통해 전 세계 문화 콘텐츠 안에서 욱일기가 등장하는 일을 바로잡을 계획을 밝혔다.
마룬5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에 11월부터 진행되는 월드투어 추가 공연일을 게재하며 공식 포스터에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문양을 넣어 논란을 빚었다. 마룬5가 지난 2012년 발표한 곡 '원 모어 나잇'의 뮤직비디오에도 욱일기가 등장했던 만큼 재차 등장한 욱일기가 국내 팬들의 거센 비판을 샀다. 이들은 11월 3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고청스카이돔에서 내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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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룬5 공식 홈페이지, 서경덕 교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