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하루 수입만 5천만원이었는데...이제는 자영업자 ('특종세상')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7.08 06: 57

코미디언 이재훈이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강렬했던 전성기 이후 자영업자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약칭 특종세상)'에서는 이재훈이 출연했다. 
이재훈은 지난 2001년 KBS 16기 공채로 데뷔한 코미디언이다. 그는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생활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등의 인기 코너로 사랑받으며 '개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실제 이재훈과 함께 코너를 꾸민 코미디언들 모두 널리 이름을 알렸다. '생활 사투리'를 함께 한 김시덕, 박준형 등은 물론 '도레미 트리오'에서 정형돈과 김인석도 이재훈과 함께 했다. 

정작 이재훈은 '개콘'에서 3년의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생활 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단 2개의 코너에 출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최우수코너상을 받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관련 그는 과거 수입에 대해 "CF도 들어오고 행사도 들어오고 하루에 5000만원씩 번 적도 있다. 자고 일어나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았다"라며 얼떨떨한 심경을 밝혔다. 
그랬던 이재훈이 현재는 산골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임실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였다. 귀촌 후 생활을 위해 차린 카페였지만, 이재훈은 카페에 정성을 다했다. 직접 만든 의자는 물론 페인트칠에 타일까지 직접 정비하며 가게를 돌본 것이다. 그는 '특종세상' 제작진에게 "카페가 스위치 켜고 끄면 끝일 줄 알았다. 그런데 유지 보수하는 게 힘들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다행히 그의 정성이 통해 이재훈의 카페는 인근 맛집으로 SNS 입소문을 탔다. 더욱이 이재훈을 여전히 알아보는 팬들도 있던 터. 이재훈은 사진까지 함께 찍어주며 정성스러운 팬 서비스로 자신을 기억해주는 대중에게 보답했다. 
다만 이재훈은 카페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가정에 집중하려 애썼다. 애초에 귀촌 후 정착까지 고민한 이유가 딸 소은의 건강을 위해서였기 때문. 임신 7개월 만에 890g 미숙아로 조산됐던 소은은 3년 여를 병원에서 보내다 간신히 퇴원했다. 심지어 기관절개술을 진행해 상처까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재훈은 매일 아침 딸의 목에 남은 수술 흉터를 소독하고 치료해주는가 하면, 스카프로 감싸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받지 않도록 신경 썼다. 이에 그는 "솔직히 아직도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며 또래에 비해 다소 늦은 딸의 성장을 걱정했다. 이에 이재훈의 아내는 "나는 오히려 소은이가 늦게 컸으면 좋겠다. 전보다 훨씬 건강해졌고 잘하고 있다"라며 남편을 독려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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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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