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집’ 박명훈 “파트2? 상상이상 더 나쁠 것..행복한 배우 되고파”[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7.08 13: 29

 ‘종이의 집’에서 분노유발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박명훈이 파트2에 대한 기대와 함께 배우로서 목표에 대해 밝혔다. 
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 이하 종이의 집) 화상인터뷰에서 박명훈이 참여했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의 공동경제구역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이다. 

넷플릭스 제공

박명훈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한반도 통일 조폐국의 국장 조영민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여자에게까지 희생을 강요하는 기회주의자이자, 위기의 순간마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 행동하는 인물로 시청자의 분노를 자극했다.
박명훈은 악역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그는 “아내도 보고 나서 지질한 놈이라고 한마디 했다. 국민지질남이라고 하더라. 댓글을 찾아봤는데, 조폐국장이 아니라 패고 싶은 ‘줘패 국장’이라고 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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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은 류용재 작가의 제안을 받고 ‘종이의 집’에 합류하게 됐다. 박명훈은 “’기생충’ 마치고 나서 류용재 작가와 식사자리에서 만났는데 조영민 역할을 제안했다. 당시에는 원작을 몰랐다. 이후에 보고나서 미움 받을 수 있지만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원작을 바탕으로 하면서 캐릭터를 베껴올 수 없었다. 이기적이라는 뼈대는 같지만 따라한다고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 혼자만의 조폐국장을 체득하려고 노력했다”라고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분노를 자극할 지 생각했다. 분노를 자극하는 인물이 극에 꼭 필요하다. 그 역할을 제가 한다고 생각했고 조영민이라는 역할이 극이 갈 때 윤활유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기적인 인간의 끝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조영민은 극 중에서 미선 그리고 덴버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박명훈은 “김지훈과 연적이다. 실제로 대립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아프기도 했고 멍도 들었다. 리허설부터 대사도 많이 맞춰보고 리허설 하면서 부딪혔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신이 났다. 이주빈과 함께 리허설을 하면서 준비했다. 이주빈이 훌륭해서 잘 준비를 해서 행복하게 같이 작업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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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에 이어 ‘종이의 집’까지 글로벌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는 다른 배우들과 소통을 하며 늘 겸손하려고 애썼다. 박명훈은 “송강호나 설경구가 겸손하고 항상 사람들에게 따듯하게 잘하라고 한다. 어떤 한 마디에 흔들리지 말고 연기에 집중해서 쭉 가라고 고마운 말을 많이 해준다. 선배나 후배도 박해수 변요한과도 시간을 갖는다.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멘탈관리를 한다”라고 털어놨다.
‘종이의집’ 파트2에서 달라질 모습도 예고했다. 박명훈은 “상상이상으로 더 나쁜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다. 파트2를 달려가기 위해서 파트1이 있다. 아직 나오지 않은 다른 인물도 등장한다. 파트2를 위해서 파트1을 달려왔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파트2가 큰 선물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생충’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에도 꾸준히 작품에 출연해온 그의 목표는 소박했다. 박명훈은 “전성기는 내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안주하지 않고 연기에 대해서 달려갈 것 같다. 연극할 때부터 생각했던 것은 행복한 배우다. 제가 행복한 상태에서 그 배역을 연기할 때 관객이 행복하게 바라봐주시면 좋겠다. 행복하게 작업을 하는 배우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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