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올해 불혹이 된 이은형이 남편 강재준과 섹스리스 부부가 된 현실을 고민, 2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한 모습이 그려졌다.
8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개그맨 12호 부부인 강재준, 이은형이 출연했다.멘탈 테스트룸에 도착한 두 사람. 동시에 손깍지를 좋아했다. 손을 맞잡은 이은형은 “이게 몇 년만에 잡아보는 건지”라며 웃음 짓기도.
알고보니 커플 애정도 테스트였다. 불나방 스타일이라고 박나래는 “한 번 기회에 아주 뜨겁게 스킨십하는 커플 중요한건 한 번의 기회다”며 “상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보다 간직하는 편 스킨십 횟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불타오르기 까지 쉽지 않아,서로에게 쉽게 질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고 두 부부는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아 섬뜩하다”며 놀랐다.
연애만 무려 10년, 결혼은 5년, 도합 15년차인 두 사람. 오늘의 고민을 물었다. 먼저 강재준은 “예전에 이 정도로 안 하지 않아 눈 맞으면 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부부사이가 편해져 습관이 된 것 같다 (부부관계를) 안 하는 것”이라며 “가족같이 편한 관계라 잠자리에 영향이 있어 장난으로 흘러간다”며 스킨십이 어색하다는 고민을 전했다.
이은형도 “오빠 재준이 원할 땐 내가 귀찮고 내가 불타오를 때는 재준 오빠가 힘들어해 거부한다”며 서로 스킨십 타이밍이 아예 안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마흔인데 혹시 시기를 놓치면 아기를 못 가지면 어쩌나 불안함이 엄습한다 이제는 서로 잠자리를 원하지 않게 된 단계까지 됐다”며 역시 부부의 관계가 어색하다는 고민을 전했다.

이은형은 “마흔이란 나이 압박감이 있어 아이를 생각하니 최근 심각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오은영은 “요즘 이혼하는 부부가 많아지는 추세, 이혼사유 1위가 바로 성격차이인 줄 알지만 여기서 말하는 성의 성은 성관계, 격은 경제적인 차이”라며 성과 돈이 관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마지막 성관계 시기를 물었다. 이은형은 “진짜 언제지?”라며 “최근에 정말 오래됐다”고 고민했다. 강재준은 “올해 안 했던 것 같다”며 당황했다. 그러면서 “맨정신이 아니고 술기운을 빌려서 기억이 안 난다. 오래 안 하다가도 한 번 관계를 맺으면 며칠 연속으로 하긴 한다”며 “물꼬가 트이는 느낌? 근데 또 잊혀지면 또 안 하게 된다 “며 필요성과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간다고 했다.
초반엔 어땠는지 묻자, 강재준은 “용광로, 어마어마했다 은형이 동료들과 같이살 때, 입 막아가면서 까지 했다”며“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햇던 거 같은데 2~3년 정도 불타올랐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오은영은 “두 사람은 확실히 섹스리스 부부”라며 개인마다 성욕차로 정해진 횟수는 없으나 1년에 10번 이하, 한 달에 한 번 이하는 섹스리스라고 전했다.두 사람은 “갑자기 잘 못 산 느낌”이라며 심각해했다.
오은영은 “다른 부부도 겪는 성관계 공감, 기혼자 36%가 섹스리스, 혼전순결이 아닌 혼후순결이다”라고 덧붙였다. 원인에 대해 고민했다. 오은영은 “농담처럼 ‘가족끼리 왜 이래~’란 말을 하는데, 부부는 이성의 관계가 유지되는 면이 일부 있어야해, 배우자가 친구같아지는 것”이라며 생각보다 배우자의 위생문제도 있다고 했다. 위생 중 몸을 씻지 않거나 구취가 나면 부부관계를 안하게 된다고.

이에 이은형이 웃음, 강재준은 “저요”라며 소심하게 답했다. 이은형은 “알몸으로 생활한다”며 속옷도 입고있지 않는다며 “큰 차우차우(반려견), 누가 볼까 걱정”이라며 환상을 깬 순간을 전했다. 강재준은 “결혼 전 혼자잘 때 벗고자니 구름위를 걷는 느낌, 아내가 허락해서 결혼 후에도 쭉 이렇게 생활하게 됐다”고 했다. 이은형은 “정말 충격이긴 해, 어떻게 옷 하나 입지 않을 수 있지? 싶었다”며 심지어 강재준이 알몸으로 식사하기도 한다고 했다.
또 오은영은 “생각보다 육아가 힘들어져, 부모의 역할에만 몰두하면 부부관계가 멀어진다,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성기능 저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은형은 강재준이 ‘웃찾사’가 폐지된 후 생계를 위해 연남동 식당을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스트레스가 시작됐다고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공황장애가 많이 왔었다고.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시기라고 했다. 이은형은 “가게를 접고 둘다 체력 회복된 지 얼마 안 됐다, 공황장애와 스트레스가 섹스리스에 영향을 준건 아닌지 돌아봤다”고 했다. 오은영은 “부부 성관계 단계가 있어, 모든 단계에서 긴장감이 있는데 불안장애가 있다면 이런 긴장도 겪고 싶지 않아한다”며 행복감보단 부담감을 느낀다고 했다.
오은영은 “부부관계는 많은 의미가 있어, 단순히 자녀출산과 욕구해결의 의미는 아니다”며 넓은 의미로 봐야한다고 했다. 스킨십의 심층분석을 함께 해보기로 했다. 바로 부부 ‘성 소통’ 테스트 였다.상대방 시그널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모습. 결혼 후 줄어든 스킨십에 묻자 강재준은 포옹이라고 대답, 이은형은 계속 어긋나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안타깝게도 100% 불일치한 모습이었다.

오은영은 두사람에게 왜 부부간의 필요한 대화를 나누지 않는지 물었다. 필요한 소통이 부족해보인다는 것.싶은 대화를 피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강재준은 “대화가 민망한 느낌, 노골적으로 얘기하면”이라며 머쓱해했다. 정형돈도 “공감한다, 자연스럽지 못한 문화도 있다”며 공감했다.
강재준은 “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화해본 적 없어, 여기서 처음”이라고 했고 이은형도 “속 깊은 얘기는 접어두고 개그에 대해 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떤 개그를 해야할지, 어떻게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까 직업이 같다보니 집까지 연장선이 됐다”며 “둘에 대한 얘기는 베재 해놓고 하는 일에 대해서만 깊게 의논했다”고 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문제점에 대해 “적은 스킨십과 기호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 성적인 불만에 대한 대화도 단절됐다”며“부부만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쏙 빠져있다, 문제는 친밀감이 떨어진다”고 했다. 정서적과 육체적이 있는데 육체적이 스킨십이라고. 부부사이에 친밀김이 떨어졌다고 파악하며 오은영은 “성적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할 수록 정서적 친밀감고 유대감, 교감이 훨씬 높다”고 했다.
이어 부부 만족도에서도 이은형은 성적 불만이 높은 편이라 나왔고 오은영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은형은“반복되는 재준의 거절에 결국 대화조차 피하게 됐다 서로 배려한 건데”라며 고민, 오은영은 서로의 욕구를 존중하고 소통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의 소통방법에 대해 물었다. 실제 상황을 재연한 두 사람. 평소 성향도 다른 모습이었다.인생에서 가장 많이 싸웠을 때는 장사할 때라고. 하지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부부방식을 닮아 있었다. 같은 목적이여도 표현방식이 다를 뿐이었다.오은영은 두 사람 성향을 파악하며 “양 극단에 있는 성향”이라 덧붙였다.
강재준은 “연애 때 싸우면 바로 사과하고 화해하려 해도 은형은 시간이 필요했다”며 서운한 모습. 화해를 청했을 때 은형이 꿍한 표정을 짓는다고했다. 이은형은 “시간을 두고 풀고 싶은데, 바로 풀라고 하는 방식이 공격적으로 느껴졌다”며 급한 화해가 버거웠다고 했다. 화해를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
이은형은 “저도 모르게 말이 없어진다, 재준도 나를 이해 못할 거란 생각에 이미 대화 단절이 익숙해졌다”며 “말이 점점 없어져, 진심을 담아 장문의 편지를 담았다, 거실 한 가운데 편지를 두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편지가 미동도 없더라”고 했다.이은형은 “나중에 들어보니 편지가 뭐냐고 물어, 편지인 줄도 몰랐다더라”고 회상, 강재준은 “민망하던지 은형이 그 편지를 찢더라”며 여전히 궁금하다고 했다.

오은영은 “부부싸움 후 편지는 정말 마음을 담은 것, 하지만 말을 안 하면 못 읽을 수 있어, 애정이 부족해 생겨 문제가 아닌 편지를 발견 못해 발견한 상황, 여기까진 문제가 안 된다”며 “문제는 은형이 편지를 찢어버려, 별거 아니라고 했지만 별거 아닌게 아니다, 화해를 했더라도 당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즉, 입을 꾹 다물고 닫게 된다는 것. 갈등은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겉으로 괜찮아도 본질적인 문제는 계속 안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오은영은 이은형에 대해 “남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사람이지만 아내로서 남편에게 정당한 요구를 전혀 못 하고 있다, 힘들 때 위로하거나 사랑한다는 말, 자녀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하자는 것”이라며 예리하게 캐치했다
이은형은 “내 마음은 배려하지 못한 것 같다, 말하지 못해 갈등을 혼자 키우는 느낌”이라며 공감했다.정당한 요구를 했을 때 수락할지 말지는 은형의 고민할 부분이 아니기에 할 요구는 해야한다며 “이건 과도한 요구가 아니다, 쌓아놓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으니 정당한요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은형은 재준의 불편한 점에 대해 묻자 “밝고 활발한 모습이 좋아 결혼했는데결혼 후에 꼴보기 싫어져, 짜증나는 일이 있더라”며 장점이 단정이 됐다고 했다. 또 운동을 좋아한다는 강재준이 모임만 7~8개가 따로 있다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스케줄이었다. 이은형은 “나중엔 나도 그런 동료 중 한 명인가? 생각이 들기도, 요즘 들어 서운한 것도 좀 생겼다”고 했다.

강재준은 “괜찮다고 해서 다녀왔을 뿐인데, 집에 있는거 보면 속으로 정말 괜찮나 싶더라”며 눈치를 봤다. 이에 오은영은 강재준의 성격에 대해 텐션 높고 진취적이지만 충동성이 있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신경써야할 부분에 대해 오은영은 “조절이란 기둥을 굳게 잡고 있어야해, 조절이 풀리면 과해진다”며 상대방은 공격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고 예리하게 분석했다.
강재준은 “가만히 있는 걸 참지 못 해 , 인생은 짧고 하고싶은 건 많다는 생각, 하지만 취미는 금방 질린다”며 고민을 전하자오은영은 “여러 선택지 중 하고싶은 것보다 더 중요한 걸 결정해야해, 우선순위 정하는 걸 고민해야한다”며 시간의 문제로 꼽았다. 부부의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오은영은 “강재준은 혼자만 즐기는 삶을 살고 있다, 아내와 취미생활을 같이하면 좋겠지만 같이 보내는 시간을 확보하는게 중요해, 일주일 중 하루는 아무리 재미가 없어도 같이 시간을 보내야한다”고 했다. 오은영은 “일할 때 말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없으면 그냥 동료”라고 하자, 두 사람은 “일을 같이 안 했으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진했을 텐데 경계선이 사라진 것 같다”며 돌아봤다.
오은영은 “섹스리스의 문제, 서로 사랑하지만 지루하다고 해 , 새롭게 다양한 자극을 찾아 에너지와 시간을 쏟게되는 것”이라며 문제를 꼽았다.

강재준에게 이은형이란 어떤 존재인지 물었다. 강재준은 “결혼하고 내 편이란 사람이 생겨,모든 사람이 나를 등져도 두렵지 않다,은형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해, 없어져서는 안 되는 존재다”고 말했다. 이에 이은형도 눈물을 보였다. 이재준은 “표현 못하는게 많지만 너를 정말 사랑한다 너를 이해 하려기 보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최대한 너가 좋아하는 생활로 맞춰가도록 노력하겠다, 나랑 살아줘서 고맙다”고 했고, 이은형은 “나와 말이 잘 통할 수 있는 사람을 내가 너무 단정지었구나 미안해졌다”며 눈물 흘렸다.
부부인데 잠자리가 어색한 고민이란 부부에 대해 오은영은 ‘금쪽 러브 캘린더’를 선물, 부부관계 시그널을 스티커로 채워보자고 했고 이은형과 강재준은 1일에 6회를 예약하는 등 후끈한 모습을 보이며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앞으로 우리 결혼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결혼생활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은영도 “적극적으로 강재준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건 아내 이은형이 있기 때문 , 몸과 마음이 통하는 결혼생활이 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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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