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겸 감독 니키리가 남편인 배우 유태오와 부부로 사는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니키리는 9일 자신의 SNS에 "내 인스타를 보다 보면 대충 이런 생각들을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정리해봤는데"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은 문답형식으로 돼 있다.
이어 "1. 유태오랑 살면 진짜 좋을까? 근데 왜 인스타에 커플 사진은 없지?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대답하자면 진짜 좋아.그리고 커플 사진은 내 사진첩에 많아"라고 답해 '꿀 뚝뚝' 면모를 보였다.
또한 "2. 유퀴즈에서 봤을 때는 디게 사랑스럽고 성격 다정하고 잘 웃고 푸근한 사람 같아 보였는데 인스타는 왠지 좀 시크하고 예민한 사람 같이 보이네. ㅡ 맞아. 두가지 모습 다 나야. 3. 인스타 글 유머도 있는데 가끔 어떤 글은 좀 우울한가? 힘든가? 싶은 글도 있어. ㅡ 사실 난 감정기복 없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며 사는 사람이야. 잠도 잘 자고. 결혼은 말해모해. 정말 감사할만큼 좋은 사람때문에 매일이 고마워. 하지만 나는 어릴 때 부터 소위 클리셰같지만 예술가적 감수성이 풍부해서 언제나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껴왔어. 그래서 장점은 예술가가 될 수 있었다는 거 단점은 인스타에 가끔 세상 다 산 노인네 처럼 글을 쓸때가 있다는거지. 다 좋은데 그걸로 내 생활이 행복하지 않은가? 이런 식의 오해만 없었으면 좋겠어.난 좋고 편안하고 주로 괜찮게 삽니다. 그러나 허무한 글은 계속 쓸겨..."라고 적으며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4. 차 셀피가 많네? ㅡ 제일 좋아하는게 운전. 그래서 그래. 그리고 차를 무지 좋아해. 예를 들어 내차를 누가 박아. 그럼 짜증 이전에 먼저드는 생각은 이번에는 어떤 차를 렌트해서 운전해볼까? 이걸로 약간 신나해"라고 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마지막으로 "5. 별 생각 없이 그냥 보는데 무슨 이런 글을 써서 정리까지 하고 그러지? ㅡ 그러게 말이야. ㅋㅋㅋ 오늘 집에서 놀아서 그런가"라고 덧붙이며 특유의 유머감각을 드러냈다.
한편 니키리는 유태오와 11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 러브스토리와 니키리가 10년 동안 유태오의 뒷바라지를 한 사연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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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니키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