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가 열고 닫은 '안나', 아직 끝이 아니다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7.09 15: 41

배우 수지가 ‘안나’를 열고 ‘안나’를 닫았다. 몰입감 있는 전개로 다음을 기다리게 했던 ‘안나’는 확장판으로 다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ANNA)’가 지난 8일 공개된 5,6화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쿠팡플레이 제공

5회와 6회에서는 모든 거짓말이 드러나고 ‘파국’으로 향하는 안나(수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 지훈(김준한)의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안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리고 결국 안나가 현주(정은채)로부터 훔쳤던 학위 등의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안나가 쌓은 탑은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시장에 당선된 지훈은 리스크가 될 안나를 숨기기로 결심, 다음날 바로 함께 미국으로 날아갔다. 안나는 지훈이 숨겨둔 아들을 데리러 가는 줄 알았지만 속은 걸 알았고, 마침 사슴을 피하다 난 사고에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지훈을 직접 제거했다. 그리고 오열하면서 ‘안나’라는 이름을 버리고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에서 새출발을 시작했다.
‘안나’는 파격적인 소재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미, 안나를 연기한 수지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들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며 몰입도를 높였다. 현주를 연기한 정은채는 악의도, 배려도 없는 악역을 연기하며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선보였고, 김준한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치홍이 생각나지 않는 치밀하고 계산적인 지훈 역으로 반전 매력을 보였다. 지원 역을 연기한 박예영도 신념 있는 기자로 비밀을 파헤치고 유미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선배로 따뜻한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극본과 감독을 맡은 이주영 감독의 연출이 돋보였다. 8부작 시나리오로 집필된 ‘안나’는 후반 작업을 거치면서 밀도 높은 스토리 전개의 장점을 살리고 시청자들이 보다 몰입감 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6부작으로 줄어들어 아쉬운 점이 있지만 대신 더 몰입감 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아쉬운 반응 속에 ‘안나’는 오는 8월 확장판 공개를 확정지었다. 확장판에서는 안나, 현주, 지훈, 지원 캐릭터들의 풍성한 전사는 물론, 더욱 다채롭고 세밀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안나’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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