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7월 10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배우 김혜수는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고, 배우 강지환은 스태프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마마무 화사는 '속옷 미착용' 공항 패션으로 이슈가 됐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김혜수, 모친 빚투 논란
지난 2019년 7월 10일, 배우 김혜수의 모친이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김혜수의 모친이 지난 2011년 경기도 양평 타운하우스 개발 사업을 이유로 지인 7명~8명에게 약 13억원 가량의 돈을 빌린 후 수년 째 채무를 불이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혜수 모친의 채무액은 13억 5천만원이며, 미납한 세금도 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돈을 빌려준 지인 중에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현역 여당 국회의원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이같은 소식에 김혜수는 법무법인을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변호인은 "김혜수 모친은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다. 모친이 벌인 일과 관련해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모친을 대신해 변제 책임을 떠안아 왔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2012년경 어머니의 막대한 빚으로 불화를 겪었고, 이로 인해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됐다고. 변호인은 "그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다"며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원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독자적으로 벌이는 채무 관련 일에 있으므로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김혜수는 최선을 다해 왔다. 어머니에게 약속을 받고 왕래마저 끊었음에도 결국 통제할 수는 없었다"며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다.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다.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습.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며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지환, 소속사 직원 '성폭행 혐의' 긴급 체포
배우 강지환은 2019년 7월 10일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드엥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강지환은 이날 소속사 여직원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셨고,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강지환은 1차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 측은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 또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강지환이 출연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측 역시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미 20부작 중 12부까지 촬영을 완료한 가운데 주인공인 강지환이 긴급 체포됨에 따라 직격탄을 맞게 된 것. '조선생존기' 측은 "이번 주에 결방한다. 재방송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시보기 VOD 역시 서비스 중단을 택했다.
이처럼 소속사 직원 성폭행 등의 혐의로 끝내 기소된 강지환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결국 '조선생존기'에서는 하차를 했고, 남은 8회분은 다른 배우로 교체돼 촬영을 이어갔다.
이후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측은 강지환에게 총 63억8000만원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강지환의 출연료 15억 중 8회분에 해당하는 6억 1000만원을 비롯해 계약서상 명시된 위약금 약 30억 5000만원, 손해배상금 16억 8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뿐만아니라 대체 배우의 출연료 일부인 4000만원도 추가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1심에서 재판부는 당시 소속사였던 젤리피쉬가 부담해야할 금액이 6억 1000만원뿐이라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약 53억 8000만원 전액을 소속사와 강지환이 함께 부담할 것을 명령했다.

# 마마무 화사, '속옷 미착용' 공항패션 화제
마마무 화사는 속옷 미착용 공항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9년 7월 10일, 화사가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채 입국하는 모습이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화사는 7일 'SBS 슈퍼콘서트 인 홍콩' 스케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화사가 티셔츠 안에 속옷을 입지 않은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뒤늦게 논쟁이 인 것.
입국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화사는 속옷을 착용하지 않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당당하게 공항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극명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당당하다", "속옷 착용은 개인의 자유"라며 화사의 행보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보기 불편하다", "민망하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후 화사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직접 언급을 하기도 했다. 같은해 11월 14일 개최된 마마무 새 정규 앨범 'reality in BLACK'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화사는 속옷 미착용으로 이슈가 된 것에 대해 "당당함을 의식하는 건 가식적인 것이 티가 난다. 자연스럽고 편하게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무언가를 노린 것이 아니라 편하게 했는데,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편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 의견들을 다존중한다. 제가 잊고 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고, 저를 감싸주는 의견을 보며 따뜻함도 느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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