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왕3’ 골프는 끈끈한 우정을 빚어냈다. 골프왕 팀은 시즌 마무리를 맞이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말하며 서로에게 감사를 전했다.
9일 방영된 TV조선 예능 ‘골프왕3’에서는 최강자전을 기리는 라오스배 경기가 펼쳐졌다. 이전 방송에서 라오스로 등장한 닉쿤, 이지훈, 강남이 특별 게스트로 골프왕팀과 호각을 벌였다. 양세형은 끝에 가서 자신의 실수로 진 것을 몹시 아쉬워했다. 이들은 벌칙으로 라오스 특식인 벌레 요리를 먹고 난감한 표정이 되었다.
새로운 라오스의 경기 전, 이들은 라오스의 액티비티를 만끽했다. 각종 머드 레이싱, 블루라군에서의 다이빙 도전 등 소위 말해 '쫄보'들에게는 거대한 도전이었다. 윤태영은 아내 임유진을 향한 사랑 고백을 하며 물로 몸을 던져 뜨거운 사랑꾼 기질을 선보였다.

골프왕 멤버들은 각자 여행 메이트로 누가 좋은지를 꼽았다. 김지석은 “세형아, 너 516호니?”라고 묻더니 “제가 515호다. 새벽 5시부터 걸그룹 노래를 부르더라.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부르더라. 얘 텐션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라며 양세형의 엄청난 텐션에 기가 질린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닉쿤은 “세형이 형”이라며 “재미있을 거 같고, 사진 잘 찍어줄 것 같다”라며 양세형을 꼽았다. 김지석은 "너 얘가 노래 부를 건데 괜찮겠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윤태영이 꼽은 여행 친구는 “장민호”였다. 윤태영은 “제가 믿기도 하지만 민호랑 가면 저희 와이프가 안심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윤태영의 아내 임유진은 장민호의 엄청난 팬이었기 때문. 실제로 임유진은 '골프왕3'에 결혼 17년 만에 방송에 출연, 장민호를 보고 몹시 반가워해 윤태영의 질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최강자전을 기리는 경기였다. 게스트 1명, 원년 멤버 1명 씩 총 2명을 듀엣으로, 최종 진출한 팀에서 최강자를 가리는 것. 의외는 바로 김지석과 닉쿤 팀이었다. 골프 초보라서 시즌3 내내 별명이 '백돌이'였던 김지석은 자신이 결승전에 가게 되자 희열에 차 "내가 2위라니"라며 외치고 다녔다. 윤태영은 “시즌 4가 시작되면 꼭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라며 미련이 철철 넘치는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시즌 마무리 뒷이야기가 진행됐다. 각자 멤버끼리 롤링페이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던 것. 장난스러운 분위기는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윤태영은 김지석이 쓴 편지를 읽고 울었다. 양세형은 “글보다 마음을 알아서 눈물이 나는 거 같다”라고 말했으며 장민호는 “두 분이 시즌3 시작할 때 같이 들어와서, 부담스러웠을 거 같다. 웃으면서 왔지만 같이 극복한 거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장민호 또한 목이 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장민호는 “저는 되게 위로가 많이 된 거 같다. 전혀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개그맨이나 가수인데, 골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함께 했는데 큰 위로를 받고 간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마찬가지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다음 주에도 골프왕3의 뒷이야기는 계속 된다는 예고가 나와 안도의 한숨을 짓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예능 ‘골프왕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