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왕3’ 늘 즐거웠던 시즌 3가 종료, 이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9일 방영된 TV조선 예능 ‘골프왕3’에서는 시즌 마지막을 기리며 최강자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전 방송에서 게스트로 등장했던 닉쿤, 이지훈, 강남이 연이어 등장해 새로운 라운드를 펼쳤다. 오늘 경기는 마지막 방송인 만큼 최강자전을 가리기로 한 것. 라오스의 골프장으로 향하기 전 이들은 라오스의 자연 경관 등을 즐기고자 했다.
다만 윤태영, 김지석, 양세형 등은 액티비티한 활동에 그다지 의욕적이지 않았다. 번지점프 등 아슬아슬한 체험 버라이어티 후보가 나오자 다들 꺼려한 기색을 보였다. 머드가 튀는 버기카 레이싱은 이들을 안심 시켰으나 차가 출발하자 엄청난 스피드와 머드가 미친듯이 튀는 것에 다들 혼돈에 휩싸였다. 김국진은 김미현 프로 옆에 앉아서 비명을 질렀으며 이지훈의 빠른 운전에 동승자는 거의 기운이 빠지는 듯했다.

최강자전을 가리기 위해 둘씩 짝을 지어 게임을 하기로 했다. 게스트 1명, 골프왕 팀 1명이 듀엣으로 짝을 이뤄서 게임을 하는 것. 각자 카트를 끌고 가서 페어를 이루고 싶은 멤버에게 구애를 하는 방식을 택했다. 양세형은 강남에게 찾아가 정성껏 이행시를 지어가며 거절을 해 강남의 분통을 터뜨리게 만들기도 했다.
윤태영&강남, 이지훈&양세형, 닉쿤&김지석이 각자 팀을 이뤘다. 윤태영과 강남 팀은 대번에 탈락했다. 윤태영은 탈락 소감으로 “시즌 4가 시작되면 꼭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하면서 우승 팀을 예측해달라는 말에 “지들이 알아서 하겠죠”라며 야박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닉쿤이 워낙 힘 좋은 골퍼로서의 능력이 있지만, 양세형과 이지훈이 평균치를 웃도는 실력이라는 걸 감안했을 때, 이 게임은 팀전으로 하면 확실히 양세형 팀이 유리했다. 게다가 김지석은 백돌이로 불리며 골프 초보로 유명했다. 그러나 닉쿤의 능력치로 결승전에 진출, 김지석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엄마, 내가 2위 했어"라고 중얼거려 웃음을 안겼다" 결국 최종 우승은 닉쿤이 차지했다.

한편 최종장을 마무리 지은 이들은 서로에게 따뜻한 롤링페이퍼를 쓴 시간을 가졌다. 양세형은 낯간지러운 걸 견디지 못해 없는 내용을 지어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곧 울음바다가 됐다. 김지석, 윤태영, 장민호는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이 넘쳤던 것. 장민호 또한 목이 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장민호는 “저는 되게 위로가 많이 된 거 같다. 전혀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개그맨이나 가수인데, 골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함께 했는데 큰 위로를 받고 간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다른 분들이 단합이 이렇게 잘 될 수 있느냐고 하더라. 든든한 두 형, 감독님이 계셔서 (가능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국진은 “골프가 공간의 스포츠라는 말을 많이 한다. 샷 날리고 다음 샷 날릴 때까지 공간을 어떻게 채우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음 샷이 달라지는 거 같다. 함께 얘기하고 나누는 모습을, 나는 만족한 거 같다”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예능 ‘골프왕3’ 방송화면 캡처